[조은뉴스=온라인뉴스팀 장영록 기자]   함평군은 지난 29일 함평골프고등학교 강당에서 다문화가정 10쌍이 합동결혼식을 올렸다고 31일 밝혔다.
함평군에 따르면 이번 결혼식은 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행복한 가정 맺어주기 운동'의 일환으로 실시됐으며, 경제적 사정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 가정에 용기와 힘을 주고자 실시됐다.

이날 결혼식은 이낙연 국회의원, 안병호 함평군수, 양규모 군의회의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과 하객 등 600여 명이 참석해 이들의 결혼을 축하했다.

이날 결혼한 신부와 신부의 모친을 대신한 화촉점화자, 여성사회단체장 모두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특히 베트남 출신 신부 김희진(개명,25)씨는 "한국에 와서 시모님의 한복을 빌려 입고 신랑과 결혼식 사진만 찍었다"며 "웨딩드레스를 입어보는 것이 평소 소원이었다"고 말하며 감사의 눈물로 말을 잊지 못했다.


이날 축사에서 이낙연 국회의원은 "오늘 결혼한 신랑신부가 항상 행복하고 눈물이 나지 않도록 가족 모두가 함께 돌보고 축복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병호 함평군수는 "다문화도 우리의 문화며 특별한 관계도 아니며 함평이라는 지역에서 같이 사는 식구"라며 "내 가족 내 친척처럼 잘 해주고 평생 배필로 백년회로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함평지사는 2박3일 신혼여행 숙박료와 관광버스를 제공하고 여성자원봉사회, 함평군조합장협의회, 새마을회, 여란회 등도 신혼여행비와 푸짐한 선물을 지원했다.

또 군은 29일을 '다문화가족의 날'로 지정해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다문화가족 국향대전 나들이 행사'를 마련했으며, 함평군여성자원봉사회에서 이들을 위한 점심과 선물을 제공해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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