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김노향 기자] 지난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에 대한 오바마 행정부의 자금지원 보류로 인해 이들의 파산보호 신청가능성이 커지면서 라이벌 업체인 포드도 함께 긴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빅2’인 GM과 크라이슬러와 달리 미 정부에 자금지원을 요청하지 않은 포드는 지금까지 두 회사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이들 업체의 이탈 고객을 유치하는 등 반사 이익을 얻었다.

하지만, 두 업체의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이 커지자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나 딜러들도 타격을 입어 결국 포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품공급업체들은 여러 자동차 업체에 동시에 부품을 공급하는 경우가 많지만 자동차 업체 중 한 업체가 파산 또는 퇴출로 대금지급을 중단하면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취약한 수익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앨런 멀랠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의회에서 “국내 자동차산업은 상호 의존적이기 때문에 우리 경쟁업체의 붕괴는 포드에도 심각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두 업체가 파산보호 신청까지 가지 않더라도 자동차 업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최소한 수개월은 지속되면서 잠재적 고객을 해외 업체로 빼앗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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