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장영록 기자]   해녀문화 세계화 일환으로 제주해녀 문화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제4회 제주해녀축제가 "세계로 울려 퍼지는 숨비소리"란 주제로 10월 15일부터 16일까지 양일간 구좌읍 해녀박물관 및 세화항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해녀문화의 우수성과 독특함을 널리 홍보하여 유네스코 무형유산등재에 대한 국내외 공감대 형성과 우리 도를 대표하는 국제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하여 그동안 소규모 지역축제를 도 단위 축제로 승격하여 처음 추진하게 되었다.

축제 첫째날(15일)에는 식전행사로 전통해녀 의상, 해녀국제홍보단, 일본해녀, 출향해녀, 도내 수협별 해녀들이 참여하는 해녀 거리 퍼레이드와 해녀축제 성공기원과 개막을 알리는 유네스코 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초감제)"이 공연되며

개막식 및 식후행사에서는 미국, 중국, 러시아, 네덜란드, 인도, 프랑스 등 세계 10개국(14명) 외국인들로 구성된 제주해녀 국제홍보단 발대식과 일본해녀(아마)공연 그리고 난타공연, 제주출신 가수(한서경) 공연이 곁들여져 그동안 생업에 고단한 해녀 분들을 위로하기 위한 흥겨운 자리도 마련했다.

특히, 제주(성산포) 출신 중국 출향해녀(김순덕, 89세)와 제주해녀의 딸로써 중국 조선춤의 1인자였던 안무가 진향란(65세)의 특별출연도 제주 출향해녀의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감동 있게 보여줄 것이다.


그리고 이날 14:30부터는 해녀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인 해녀물질대회와 테왁수영대회가 세화항 일대에서 벌어진다.

해녀물질대회는 각 수협별 대상군 잠수 10명씩 선발하여 소라, 보말, 문어 등 일상 해녀들의 생업활동을 경연 프로그램화 하여 제주최고 물질왕을 뽑는 대회이며, 테왁수영대회는 각 수협에서 선발된 해녀들이 예선을 거쳐 가장 빠른 해녀를 뽑는 제주해녀 축제에서만 가능한 이벤트 행사다.

한편, 해녀참여 경연대회가 벌어지는 행사장 밖으로는 제주전통배(풍선) 시연과 윈드서핑, 요트 등 해양 레포츠 시연도 함께 진행되며, 저녁 6시부터는 제주해녀와 지역대표가 참여하는 해녀의 소통 공간을 상징하는 불턱가요제가 박물관 본 무대에서 개최된다.

둘째날에는 해녀민속공연, 해녀노래, 비바리춤, 해녀연극 등 박물관 본 무대를 중심으로 한 민속․문화 프로그램과 해녀전통 음식 요리대회, 보말까기 대회, 바릇잡이체험, 물질체험, 태왁망사리 만들기, 어린이와 해녀가 함께하는 해녀어장 만들기 등 관광객과 도민이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 들을 다채롭게 준비했다.


이와 함께, 도내 지구별 수협에서는 갈치, 넙치, 조기, 광어 등 수협별 특산수산물 무료시식회와 홍보․판매장을 운영하여 제주청정 수산물의 우수성을 관광객들에게 널리 홍보할 예정이며, 향토음식점 개설 등 먹거리와 해녀문화가 곁들어진 풍성한 축제가 될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축제의 주인공인 "해녀가 중심이 되는 축제"가 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 하였다고 하면서, 제주해녀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므로 도민과 관광객들이 꼭 참여 하시고, 아울러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생업에 종사 하시는 제주해녀들의 노고에 대하여도 격려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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