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233명, 교수회 440명 참석…졸업장 반납

[조은뉴스=권경렬 기자]   13일 경기대학교 졸업생 200여 명이 “비리재단 손종국 전 총장의 이름이 찍힌 졸업장을 반납한다”며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 후문으로 모였다. 교과부가 이날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소위원회를 열어 경기대 정상화 방안 심의를 열기 때문이다.

이번 일을 주도한 경기대 졸업생 박모 씨는 “비리를 저질러 물러난 손 전 총장을 다시 경기대 총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우리의 뜻을 보여주기 위해 동문 233명이 그의 이름이 찍힌 졸업장을 반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교수 440명이 참여한 교수회도 성명을 내 “대학을 비리의 구렁텅이로 떨어트리고, 재원조달은 물론 대학발전계획도 없는 구 재단 복귀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기언 경기대 교수회장은 “옛 재단은 학생들 돈을 개인 돈 쓰듯 한 교육 부적격자이고 범죄자”라며 “이미 학교에 기증한 재산의 대부분을 빼가고도 주인 행세를 하며 대학을 망가뜨린 장본인들의 복귀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손 전 경기대 총장은 현직 총장으로서는 이례적으로 특경가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았다"며 "사립학교법 22조의 임원의 결격사유에 따라 현재 본인이 직접 임원이 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손 전 총장은 대학발전을 위한 비전이나 재정능력도 없다"며 "교육의지와 재정능력을 갖춘 측으로 정상화가 진행되지 않으면 대학발전은 요원해지고 대학은 또다시 혼란에 휩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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