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의 표준명과 애칭

[(부산)조은뉴스=조원진 기자]  가을 먹거리를 조사하던 중 흔히 볼 수 없는 새우전문집에 대한 정보를 듣게 된 취재진은 곧장 푸른 가을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 기장군 일광면 이동마을 방파제 끝자락에 위치한 ‘황금새우’로 차를 몰았다. 건물 입구에 거대한 새우의 모형이, 옆 수족관에는 새우들이 무리지어 춤을 추고 있었다.

현란한 춤사위의 새우 구경에 빠져있을 때 소박한 웃음을 지으며 ‘황금새우’의 정구진(36) 대표가 인사를 건넸다. 자리에 앉자마자 그는 “우리나라 사람은 새우에 대해 너무 모릅니더. 영양분석은 그렇다 치고 올바른 명칭 조차도 잘 모르지예”라며 새우의 명칭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했다.



정 대표는 “대하, 오도리, 닭새우, 꽃새우, 도화새우, 장백왕새우, 보리새우, 단새우, 홍새우, 황금새우, 가시배새우, 독도새우 등 많은 새우들을 알고 있지만 이것들은 5종일 뿐입니더. 명칭을 사람들에게 정확하게 알려주고 싶어예”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연근해에 서식하는 새우류는 100여 종에 달하며, 그중 훌륭한 음식이 되는 새우는 5종 도화새우, 보리새우, 대하, 가시배새우, 물렁가시붉은새우일 뿐입니더”라며 새우 5종에 대한 명칭과 애칭에 대해 설명했다.

∇도화새우
복숭아꽃처럼 화려하다고해서 도화새우. 몸길이 17~20cm인 가장 귀한 새우로 황금새우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독도 200~300m 심해에 서식하며 몸빛깔은 진한 주황색이고 몸 옆에 붉은 점무늬가 불규칙하게 흩어져 있다. 부화한지 2년이 되면 수컷으로 성숙했다가 3년째 봄에 암컷으로 변한다.

∇ 물렁가시붉은 새우
모습이 예쁘고 붉어 꽃새우, 홍새우 그리고 단맛이 많아 단새우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몸이 잿빛 또는 갈색 빛을 띠며 몸표면에는 아주 미세한 가시와 털이 촘촘히 솟아있다. 그리고 두 눈 사이로 뻗은 이마뿔은 두흉갑 길이의 2/5 정도로 끝이 뾰족하다. 단밸질이나 칼슘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여 날로 먹거나 데치고 구워서 먹는다.

∇가시배새우
닭새우라는 애칭으로 불리우며 몸길이가 약 25~30cm정도 되는 대형새우이다. 머리가 닭벼슬 같아 닭새우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몸길이의 2배가 넘는 굵은 더듬이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리새우
연안에서 생활하는 보리새우는 오도리로 알려져 있다. 살아있는 싱싱한 새우라는 일본어인 오도리(おどり)는 이전에는 수송수단이 발달하지 않아 공기 중에 잘 견디는 보리새우만이 생새우회로서 가능하였기에 보리새우가 곧 오도리로 인식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주로 바닥이 모래나 진흙인 곳에서 서식하며 몸 색깔은 다양하지만 연한 푸른빛을 띠거나 묽은 갈색을 띠는 것이 보통이며, 10줄 가량의 진한 줄무늬가 있다.

∇대하(大蝦)
몸집이 큰 새우라서 왕새우, 해하(海鰕)라는 애칭이 있다. 살이 많고 맛이 좋은 대하는 단백질과 무기질 함량이 높으며 튀김과 구리로 먹을 때 껍질째 먹기도 한다. 몸 색깔은 연한 잿빛이나 회색을 띠며, 표면에 진한 회색 점 무늬가 흩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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