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SUㆍIMMAJ, 60억 원대 액체화물시뮬레이터 기증, 설치비 및 연간 운영비 지원
- 한국ㆍ동남아시아 승조원 대상 … Cargo Operation 교육ㆍ훈련 코스 진행
- 해기사 공급 및 전문성 부족 문제 해소, 해운국으로서 국제 위상 제고에 기여

[(부산)조은뉴스=조원진 기자]   한국해양대학교가 6일 오전 11시 마린시뮬레이션센터 앞 부지에 300여 평 규모로 건립된 ‘케미컬탱커훈련센터’ 준공식을 치렀다.

이날 준공식에는 오거돈 한국해양대 총장을 비롯해 이기우 경제부시장, 우예종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 강신길 한국해양수산연수원장, 이중환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위원장, 박성용 전국선박관리선원노동조합위원장, 민홍기 한국해기사협회장, 요지 후지사와(Yoji fujisawa) 전일본해원조합장, 츠토무 일즈카(Tsutomu Ilzuka) 국제선원노무협회장 등 국내외 해양관련 기관 인사와 교직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해기사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고 세계 해기사 양성의 중심지 역할을 해내는 데 최상의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건립된 한국해양대 케미컬탱커훈련센터는 지난해 8월 착공 후 약 1년여 만에 완공됐다.

일본 Kitanihon조선과 STX조선, 한비건축, 보해토건 등이 진행을 맡아 전체 2층 건물로 지어진 케미컬탱커훈련센터는 지난해 전일본해원조합(JSU)과 국제선원노무협회(IMMAJ)로부터 기증받은 60억 원대의 액체화물시뮬레이터(Chemical & Product Tanker Simulator)를 운용하기 위해 설립됐다.

액체화물시뮬레이터의 설치비(10억여 원) 및 연간 운영비(5억~8억여 원)는 전일본해원조합과 국제선원노무협회가 운용 중인 「CPTS Project」의 선원진흥기금(IBF)에서 지원된다.

「CPTS Project」란 아시아지역의 해기사양성기관에 액체화물시뮬레이터를 제작ㆍ기증하고 설치비 및 운영비를 지원함으로써 액체화물 전용운반선인 케미컬(Chemical) 선박에 승선하는 아시아지역의 우수한 해기인력의 전문교육 및 안정적인 선원 수급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지원 사업을 말한다.

전일본해원조합과 국제선원노무협회는 이미 필리핀과 중국에 지원한 실적이 있으며 국내에서는 한국해양대가 처음으로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펼친 결과 이들 양 기관에서 기증하는 액체화물시뮬레이터를 도입했다.

 

 액체화물시뮬레이터는 1만 2천 톤급 케미컬탱커의 중간 부분을 잘라놓은 상태인 하역설비 및 저장 탱크로 구성되는 선체 시뮬레이터와 가상현실을 통하여 구현되는 컴퓨터 시뮬레이터의 두 부분으로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한국해양대 케미컬탱커훈련센터가 갖춘 시뮬레이터는 ‘Tank Simulator(TS)’와 ‘Hybrid Computer Simulator(HCS)’로 19,800DWT급 케미컬탱커를 토대로 연수생들에게 생동감을 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국해양대 케미컬탱커훈련센터는 향후 케미컬탱커에 승선하는 한국 및 동남아시아 승조원 또는 예비 승조원을 위한 Cargo Operation 교육ㆍ훈련 코스를 진행하며 기본적으로 국제선원노무협회(IMMAJ) 소속 선박에 기여하는 승조원을 대상으로 할 예정이다. 1회 수용 가능한 교육인원은 Deck 10명, Engine 10명으로 4일간 수업이 진행되며 월 2회의 수업 빈도를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케미컬탱커훈련센터의 설립은 한국해양대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우수 해양 전문 인력 양성 종합대학으로 발돋움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케미컬탱커 부문은 탱커선박 가운데서도 가장 어려운 특수선이며 고가인데다가 이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해기사를 양성하는데도 고충이 컸다.

오거돈 한국해양대 총장은 “이번에 새로 설립된 케미컬탱커훈련센터는 기존의 마린시뮬레이션센터와 더불어 향후 해기사 공급 및 전문성 부족 문제 해소는 물론 우리나라의 해운 발전 및 해운국으로서의 국제적인 위상을 제고해 나가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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