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조은뉴스=박종구 기자]  초등학교는 뭐니 뭐니 해도 졸업생을 많이 배출해야 한다. 졸업생 중에는 성공한자와 출세한자, 그리고 부자된 동문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상주시 소재 이안초등학교 졸업생 중에는 전직 시장을 배출했고, 졸업생 중에 국회의원이 되어 찾아온 졸업생도 있고, 기획재정부에서 차관을 지낸 졸업생이 모교를 잊지 않고 찾아와 인조 잔디를 깔아주고, 돈 많이 벌어들인 졸업생이 모교 발전을 위해 서로 돈을 내놓지 못해 몸살난 졸업생들이 몰려와 그야말로 부자학교가 바로 이안 초등학교 일 것이다.


언론계 출신은 물론 기업가 등 졸업생들이 학교발전 기금으로 모금해 통장에 꼽아놓은 돈이 수십억원이나 되는 이안초등학교는 상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부자명문학교가 되어 버렸다. 그곳에 성백영 시장까지 찾아와 세계에서 가장 명문이 되도록 힘껏 도와준다 하니 그야말로 부익부가 바로 이안초등학교를 보고 하는말 인것 같다.


그러나 이런 학교에도 고민은 있다. 이안 초등학교 엄재엽 교장선생에 따르면 개교 77주년을 맞아 졸업생이 무려 6천 여명에 해당 하고 있으나 현재 재학생은 불과 6학급 이라고 한다. 전부를 합쳐도 36 여명 이라며 한탄을 하고 있다. 이안초등학교는 전학을 와도 장학금을 주고 학교만 다녀도 장학금을 준다.그런데도 학생이 없다는 것은 상주시 농촌인구의 대다수가 고령화라는 뜻이된다.


그러나 그런 사정도 동문체육대회와는 상관이 없다. 이곳을 거쳐간 졸업생들이 대다수가 몰려와 즐거운 하루를 보내는데는 이상이 없다. 경찰가수도 제복(?)을 입고 달려와 신바람 나는 노래를 불러대고 동문들은 노래가락에 따라 여흥을 즐기면 된다.

또한 유명가수도 필요없고 무명가수도 상관없다. 초대가수들의 힛트곡은 이곳에서 별 관심이 없다. 그저 분위기를 뛰워주는 신바람 나는 노래만 불러주면 된다. 메들리로 준비된 흥겨운 노래가 참석한 동문들을 더욱 즐겁게 할 뿐이다.


유명가수들은 서울과 부산에서 징그럽게 많이보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이곳에서는 오랜만에 선후배가 엉키고 설키며 빙글 빙글 돌아간다. 이런날이 1년의 하루쯤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주최측의 판단인것 같다.


초대한 가수들은 지정된 시간에 와서 자신의 힛트곡 보다 흥겨운 노래가락을 불러주면 참석한 동문들은 멜로디에 취하고 향수에 취해 어깨가 들석이고 엉덩이가 돌아간다. 어쩜 이들은 이날을 위해 평소 더욱 열심히 일하는지도 모른다. 바로 성공한 사람들의 잔치를 보는 것 같다.

이들은 타고온 자동차 이야기는 일체 하지 못한다. 또한 살고 있는 연고지에 아파트 평수도 말하면 왕따 당한다. 모두가 향수에 젖어 동심으로 돌아온 사람들이다. 그런 와중에도 엄격한 룰은 있다. 술을 빙자하여 비틀 거리거나 인간이 지켜야 할 도리에 어긋 나는 행동은 금기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참석자 모두가 즐겁게 하루를 즐기고 또 내년을 기약하면 된다. 동문체육대회에 참석을 하였다는 자체가 세상에서 출세을 하였다는 보증표 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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