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회장 지주사 출범시켰지만 큰 성과 없어 ‘곤혹’

국민은행 지배력은 실질적으로 강정원 행장이 행사
황 회장 지주사 출범시켰지만 큰 성과 없어 ‘곤혹’


우리금융지주가 KB금융지주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금융권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팔성 우리금융회장이 자회사 지배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지만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은 자회사 지배력에 힘을 잃고 있는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특히 황 회장은 KB금융지주 출범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입지가 상당히 축소됐다는 후문이다.

국민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황영기 회장과 강정원 행장 간의 투톱체제로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을 이끌고 있지만 사실상 국민은행의 인사권에 대해서는 강 행장이 전권을 행사하고 있어 황 회장의 입지가 좁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내부적으로 황 회장이 지주사 출범이후 한 것이 뭐가 있느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최근 우리금융은 행장추천위원회를 폐지하고 지주사 산하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추천위원회’에서 은행장을 뽑기로 해 이팔성 회장의 자회사 지배력이 대폭 강화하게 됐다.

계열사 최고경영자의 인사권이 지주회사로 일원화되면서 이 회장이 실질적인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어 그동안 제기돼 왔던 우리금융과 우리은행간의 불협화음이 없어지게 됐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은행들은 은행장을 행추위에서 추천하고 비은행 계열사는 회장이 직접 임명했지만 행추위에 지주회사 측 인사가 들어있지 않아 사실상 은행 내부 의지가 많이 반영됐다”며 “이번 조치로 지주회사가 자회사들의 CEO 선임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한 지배구조 개선이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지난 10일 우리은행 사외이사 8명중 5명 교체를 단행한바 있다.

이러한 우리금융의 조치에 대해 황영기 회장은 부러움의 눈치를 보이지 않을까?

금융권에 따르면 황 회장이 의욕적으로 KB금융지주를 출범시켰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고 외부적으로 강정원 행장과 조율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강 행장은 국민은행 내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고 이에 대해 황 회장은 거의 간섭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게 국민은행 내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황 회장은 굵직한 인수합병(M&A)을 통해 입지를 다지려고 하고 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여파로 이마저도 쉽지 않아져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것이다.

KB금융의 경우 출범 초기부터 다른 지주사 출범에서 보였던 지주사 회장과 우리은행장과의 갈등 문제가 외부적으로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부분의 금융지주사들과 마찬가지로 국민은행 역시 자산이나 인원 면에서 KB금융지주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강 행장의 힘이 클 수밖에 없다.

황 회장은 우리금융지주 회장시절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을 통합하는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던 만큼 KB금융에서도 이러한 권력을 되찾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는 것이 금융권의 시각이다.

향후 황 회장이 과연 강 행장을 누르고 자회사 지배권을 강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 금융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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