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명 일동, "공영방송 기자로서 양심의 소리에 따라 행동 나서"

"감사원과 검찰이 앞장선 KBS에 대한 압박, 경찰력을 동원한 KBS 이사회의 사장 해임, 어용 이사회에 의한 이병순 신임 사장의 취임 등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가슴 한 구석에 응어리가 졌다. 더 늦기 전에 공영방송 기자로서 양심의 소리에 따라 행동으로 나서야겠다고 다짐했다. 방송의 날을 맞아 2000년 이후 KBS에 입사한 우리 젊은 기자들의 결의를 밝힌다."

KBS 입사 1∼9년차인 기자 170명 일동은 3일 'KBS 사태를 바라보는 젊은 기자들의 결의'라는 제하의 결의문을 통해 "이병순 신임 사장을 인정할 수 없다”, “방송독립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선언하고 나서 KBS 사태의 새로운 변수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이병순 선배는, 18년 만에 KBS에 경찰력을 동원해 사장 해임안을 처리하고, 절차와 상식을 무시하며 폭거를 자행한 KBS 이사회가 사장으로 선출한 인물이다"고 밝히고, "이 선배가 진심으로 KBS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고 공영방송 기자 출신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면 KBS 구성원 대부분이 인정하지 않는, 수치스러워하는 현 이사회의 사장 공모 절차에 응모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비난했다.

또 "이병순 선배의 취임사에 우리는 주목한다. 이 선배는 방송의 공정성과 중립성 확보를 위해 ‘기획 단계에서부터의 사전 게이트키핑’을 강조했다"면서 "사장의 이러한 발언은 어느 직종보다 취재 제작의 자율성이 보장되어야 할 보도본부 기자들에게는 치명적인 발언이다.

무엇보다 KBS를 헐뜯기 위해 수구언론이 집요하게 설파해 온 주장과 일맥상통한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스럽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20년 가까이 조금씩 쌓아올린 소중한 공영방송의 가치가 무너지지 않도록 길고 험난한 행보를 멈추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브레이크뉴스

방송독립 위해 싸우는 KBS 젊은 기자 일동(170명, 가나다 순)
강성원 강수헌 강정훈 강탁균 고영민 고은희 고진현 공웅조 곽선정 구경하 권태일 김경래 김경수 김경진 김계애 김기범 김기중 김기현 김대영 김도영 김동욱 김민경 김민경 김민아 김민철 김상민 김 석 김성주 김성한 김성현 김세정 김시원 김연주 김영인 김 웅 김재노 김정은 김종수 김준범 김중용 김지선 김진희 김태석 김태현 김해정 김희용 남승우 노윤정 노준철 노태영 류 란 류성호 박경호 박미영 박병규 박상용 박상현 박상훈 박석호 박선우 박선자 박영하 박원기 박은주 박중석 박지은 박 현 범기영 변진석 서영민 서재희 손병우 손원혁 손은혜 송명훈 송명희 송민석 송상엽 송수진 송영석 송현준 송형국 신봉승 신지원 심인보 양민효 양성모 엄진아 연봉석 염기석 오광택 오수호 우한울 유동엽 유승용 유용두 유지향 윤지연 윤 진 은준수 이광열 이 랑 이만영 이병도 이성각 이수정 이승준 이이슬 이재교 이재민 이재석 이재섭 이정민 이정은 이정화 이정훈 이종영 이종완 이중근 이지현 이진석 이진성 이진연 이철호 이하늬 이호을 이화연 이효연 임종빈 임주영 임태호 임현식 장성길 정성호 정수영 정아연 정영훈 정윤섭 정창화 정현숙 정홍규 조미령 조승연 조정인 조지현 조태흠 지종익 지형철 진정은 차정인 채승민 천춘환 천희성 최건일 최광호 최선중 최세진 최영윤 최진아 최형원 최혜진 한규석 한상윤 한승연 한주연 허솔지 황동진 황재락 황현규 황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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