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딱딱한 재질에서 면사직물로 완성…세계자동차 시장 ‘주목’
직물로 된 온열발열체가 세계 최초로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기존의 딱딱한 재질로 구성된 온열발열체와는 달리 전체 구성이 면사직물로 이뤄져 향후 자동차나 건축시장에 획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신개념의 면상발열체 개발로 세계적인 이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주인공은 (주)바이오에코(경남 김해시 한림면 안곡리 710번지·정임영·박래근 공동대표) 박용준 발명자와 백우현(경상대 화학과) 명예교수.
박용준 발명자와 백우현 명예교수는 종래기술에서 탈피, 발열편차가 방지되면서 발열안정성이 확보되고, 기존 제품의 들뜸 현상을 PET코팅공정에서 코팅불량을 해소한 면상발열체를 개발해 국내에서 특허권을 획득했다. 이들은 현재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세계특허권 신청을 준비 중이다.
제조원가 낮추고 불량률 최소화…국내 특허권 획득
박용준 발명자와 백우현 명예교수가 합작한 (주)바이오에코의 면상발열체는 카본(아크등, 전극 따위에 쓰는 탄소봉 또는 탄소선)이 전기통전 시 저항에 의해 발열하는 특성을 살려 상용화된 것이다.
제작이 간편하고, 온도조절이 용이한 이점을 가지고 있어 가정 및 농업, 공업용 남방장치뿐만 아니라 의료용 온열기, 차량용 난방시트 등으로 널리 사용이 가능하다.
또 섬유원단 방식으로 다양하게 적용되며, 원적외선 방사, 항균, 탈취 등이 뛰어나고, 온도편차에서 카본 발열선이 균일하게 연결돼 열 분포도가 일정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현재까지 개발된 제품들보다 제조원가가 현격히 낮으면서도 불량률이 최소화됐고, 열전도에서도 안정성이 확보돼있으며, 유연성이 우수해 굽히거나 접는 용도에 용이하다.
박용준 발명자와 백우현 명예교수는 “기존 제품들은 구조적으로 딱딱한 재질에서 벗어나지 못해 활용도가 한정된 반면, 새롭게 개발된 면상발열체는 차세대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해도 될 만큼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며 “무엇보다 제조원가가 저렴하면서도 안전도나 기능면에서는 현재까지 개발된 관련 제품 중에는 최상의 기술력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자동차와 난방 부품시장은 연간 2조5천억 원에 달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2~3년 사이에 면상발열체의 수요가 전체 시장의 10%대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세계적인 공급과잉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완성차 제조업체들의 신흥시장에 대한 현지 기초기술 개발거점 및 생산거점 육성, 그리고 현지 판매거점 확보 등의 노력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세계 부품산업은 자연스레 새로운 시장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세계 부품산업의 구조재편 가속화로 전 세계 자동차 부품시장은 북미 부품기업들의 구조조정 심화와 핵심기술 중요성 증대로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 간 M&A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모듈화 부품생산기업을 위한 경쟁 심화와 동일한 플랫폼을 여러 자동차 모델에 적용시킴으로써 완성차 개발비를 절감하기 위한 연구들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은 부품 모듈화를 통해 생산원가의 절감효과를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 변화로 자동차부품업체의 모듈화 기업으로의 전환에 대한 경쟁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
이 같은 시점에 순수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된 (주)바이오에코의 면상발열체가 출시됨에 따라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자동차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현대모비스·볼보 등 국내외 주요 자동차업체 구애경재 가열
국내에서는 현대모비스가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며, (주)바이오에코의 면상발열체를 자동차개발에 접목시킬 야심을 불태우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자체개발 중인 신차모델에 이 제품을 차량용 시트로 사용하기 위해 현제 (주)바이오에코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기아나 삼성 등 여타 국내자동차들도 현대모비스와는 별도로 (주)바이오에코와 물밑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시장에서는 볼보가 뛰어 들었다. (주)바이오에코에 대한 볼보의 구애(?)는 다소 노골적이다. 표면적으로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해외 자동차시장을 주도하는 큰손답게 천문학적인 자금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바이오에코는 이처럼 국내외 자동차 시장의 발 빠른 움직임에 따라 주력상품개발을 우선 자동차 부품시장으로 포커스를 맞춰 놓고 상품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바이오에코는 한-EU FTA가 발효되면 자동차분야에서는 EU의 10~22% 관세가 3~5년에 걸쳐 철폐됨으로써 우리의 수출경쟁력이 향상되고 일본, 미국 등 EU와 FTA를 체결하지 않은 경쟁국에 비해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바이오에코는 자동차부품은 FTA 발효 즉시 EU관세 4.5%가 철폐됨으로써 지난 2010년 31억불 규모인 대 EU 부품수출이 확대돼 중소부품업체들의 이익증진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바이오에코 정임영·박래근 공동대표는 "첨단부품(신소재)의 자동차 원가비중은 현재 20% 수준에서 오는 2015년에는 5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따라서 (주)바이오에코는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을 연구 개발해 현재 관련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공동대표는 "부품소재산업의 혁신기술을 통해 기술융합이 이뤄질 때 (주)바이오에코만의 차별화된 브랜드파워를 만들어낼 수 있고 미래형 자동차시장에서 한 발 앞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신개념의 면상발열체 개발로 전 세계자동차시장이 주목하는 (주)바이오에코가 지금까지 자동차 부품시장을 주도해온 북미 부품기업들을 뛰어넘어 세계부품산업의 새로운 주역으로 성장할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세계 최초 직물방식의 면상발열체 개발로 전 세계의 이목이 (주)바이오에코에 쏠리고 있는데, 기존의 면상발열체와 차별화되는 기술력은 무엇인가.
기존 면상발열체는 고가의 탄소섬유사가 주재료로 쓰이기 때문에 제조비용이 높게 책정돼 일반 소비자들에겐 부담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탄소섬유가 가진 재질 특성상 탄성이 강해 제품 자체의 유연성이 떨어져 굽히거나 접는 용도로의 사용은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반해 국내 특허권을 획득한 (주)바이오에코의 면상발열체는 기존 제품에 비해 제조원가가 월등히 낮고, 불량률과 안전성이 99%에 달할 만큼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신개념의 면상발열체다.
또 원적외선 방사로 항균과 탈취에 탁월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 특히 섬유원단 방식으로 우수한 유연성을 자랑하고 있어 굽히거나 접는 용도에 접합해 필요한 면적과 모양에 따라 실시간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번에 발명한 면상발열체 보급을 자동차시장으로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데, 이에 대한 배경은.
섬유원단 방식으로 발명된 (주)바이오에코의 면상발열체는 유연성이 우수해 자동차 시트는 물론 각종 건축자재로도 활용이 가능한데, 국내 특허권 획득 단계부터 자동차시장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우선적으로 자동차 시트 등에 기술력을 보급하기로 했다.
알려진바 와같이 현재 국내에서는 현대모비스와 협상이 진행 중이며, 여타 자동차회사들도 비공개 루트 등을 통해 기술력 보급에 구애를 펼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볼보가 적극적이다. 이미 구체적인 세부협상안까지 마련해 놓고 (주)바이오에코가 협상테이블에 앉기를 기다리고 있다.
때문에 (주)바이오에코는 이들 자동차회사와 구체적인 협상이 끝나는 되로 우선 자동차 시트 등에 기술력을 집중하고, 향후 건설시장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새로운 신개념의 면상발열체 개발로 사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 사업으로 지역 고용효과에 미치는 영향은.
창업년도에 90명의 종업원을 확보하고 사업규모의 확대에 따라 매년 20%이상의 고용창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소득증대에 따른 효과는 어떻게 전망하는가.
1차년도 종업원 및 연 소득규모는 22억 원 정도 예상된다. 연도별 종업원 규모 및 인건비 증가에 따라 2차년 도에는 26억 원의 소득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인근 지역의 유휴인력 고용으로 지역민 생활소득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 부존자원의 활용효과는 어떻게 예상하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소요 원-부자재 및 사업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소모성 비품 주-부식 등을 공장입지 인근지역에 조달함으로써 지방 부존자원 활용 효과가 대단히 클 것으로 예상한다.
-(주)바이오에코의 신개념 면상발열체 개발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시장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수출증대에 따른 효과는.
공장 가동과 더불어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품질향상에 노력을 다할 것이다. 이후 북미를 비롯, 유럽과 아시아권 등의 유력유통망을 구축해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으로 직접적인 수출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환수 기자
kst@eg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