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조은뉴스=이승연 기자]  1999년 개통 이후 오랜 기간 불법점용으로 도시미관을 저해하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구간 하부공간이 전국 유일의 음지식물을 주제로 한 ‘해그늘 식물원’으로 거듭난다.

부천시(시장 김만수)는 지난해 12월 발생한 화재 이후, 외곽순환로 하부공간을 일제정비하고 공간적 특성을 살려 음지식물을 주제로 ‘해그늘 식물원’을 조성, 시민들에게 볼거리 및 전천후 휴식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해그늘’은 ‘햇빛이 가려서 진 그늘’이라는 의미로 시는 외곽순환도로 하부공간에 그늘이 많은 점을 활용하여 햇빛이 스며드는 시간을 측정했다. 측정 결과, 중앙까지 2시간이상 햇볕이 드는 것을 확인하고 전문기관의 자문을 받아 음지식물의 종류를 모두모아 식재하여 ‘해그늘 식물원’을 만든 것.

총 면적 3,500㎡에 맥문동, 옥잠화, 비비추 등 72종 106,800본을 반음지, 극음지별로 식물의 특성 및 계절별로 꽃 피는 시기를 조정·배식했다.

또한 꽃 종별로 꽃의 특징을 알 수 있도록 푯말에 QR코드를 설치하였으며 하부공간의 건조방지를 위해 시민의 강을 연결한 관수시설 설치로 예산절감효과도 얻었다. 이와 함께 햇빛이 부족한 중심부에는 야외교실과 휴식시설을 설치하여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해그늘 식물원이 청소년들에게는 자연학습 장소로 시민들에게는 여가 및 휴식공간으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며, “전국적으로 하부공간 활용의 시범모델이 되어 견학의 장소로도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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