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조은뉴스=이재훈 기자]  지식경제부의 항만분야 대학IT연구센터(ITRC)를 부산지역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인 동명대학교가 긴밀한 산학협력 끝에 크레인 시뮬레이터 분야 기술 개발을 잇달아 성공해, 관련 업계 등이 해당 로열티와 교육훈련비용 등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동명대학교 U-PORT IT 연구센터(센터장 추영열 교수, 컴퓨터 공학과)는 지역 중견업체 (주)토탈소프트뱅크(대표 최장수)와의 산학협력으로 개발한 기술을 이전하기 위한 최종보고회를 최근 (주)토탈소프트뱅크 대회의실에서 가졌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기술 이전을 통해, 동명대학교는 기천만원의 기술료 수입을 얻고 (주)토탈소프트뱅크는 물리 시뮬레이터 분야의 기술적 수준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이전 대상 기술은 이 대학 강영민 교수(게임공학과) 연구팀이 개발한 ‘안벽 크레인(RMQC, Rail Mounted Quay Crane)시뮬레이터’용 물리 엔진 기술이다. 이는 (주)토탈소프트뱅크가 보유하고 있던 ‘대형 안벽 크레인 시뮬레이터’의 물리 엔진을 대체하여 원가절감에 크게 기여하는 기술이다.


고가의 상용 물리 엔진으로 구현된 기존 시뮬레이터와는 달리, 동명대학교 연구팀은 이번에 오픈소스라이브러리로 기존의 시뮬레이터와 동등한 성능과 개선된 기능을 제공하는 안벽 크레인 시뮬레이터 물리 엔진을 개발한 것.

이번 기술 이전으로 ▲(주)토탈소프트뱅크는 개별 제품 하나마다 1000만원에 육박하는 고가의 로열티를 외국 기업에 지불하지 않고도 안벽 크레인 시뮬레이터를 제작할 수 있게 되었으며, ▲관련 교육훈련기관 등에서는 훈련용 시뮬레이터의 도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 특히, GNP 3만불 시대를 열기위한 성장동력 산업으로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SW 기술과 항만물류 분야의 성과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

동명대학교와 (주)토탈소프트뱅크는 앞서 지난해에도 ‘천장 크레인(OHC) 시뮬레이터’ 분야 물리 엔진 원가절감 관련 산학협력으로 기술이전을 성사시켰고, 그 결과물이 포항의 포스코 인재개발교육원, 부산의 종합물류경영기술지원센터 등 실제 교육훈련현장에 적용(상품화하여 판매)된 바 있다.

부산울산경남에서 유일하게 산학협력중심대학사업을(HUNIC) 1, 2단계 연속 총 10년간 수행중인 동남광역권 산학협력 거점 동명대는 지역 기업과의 2년 연속 산학협력 성공을 바탕으로, 차세대 항만 시뮬레이터 분야를 개척하는 더욱 깊이있는 산학협력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강영민 교수는 “산업계와 대학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산학협력을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연구뿐만 아니라 상호 신뢰의 기반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두 기관 사이에 형성된 신뢰를 바탕으로 더 큰 도전을 하고 싶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지식경제부가 고급 IT연구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지원하는 대학IT연구센터(ITRC)를 부산지역에서 유일하게 운영중인 동명대의 ‘U-PORT ITRC’는 항만분야에 특성화된 고급IT연구인력 양성, 항만의 자동화 기술, 재난 예방기술, 운영최적화 기술 분야 산학협력 등에 집중하고 있다.

* 안벽(岸壁)크레인: 항만에 접안한 선박에 컨테이너를 싣거나 그 선박에서 컨테인를 내리는 크레인
* 천장(天障)크레인: 창고 기둥 등을 이용하여 높은 장소에 선로를 설치하고 물건을 들어 옮기는 크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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