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문화재과(시사편찬위원회)는 ‘지명(地名)’과 ‘길’을 통해 서울을 다시 읽는 책 2종, 《서울지명사전》과 《서울의 길》을 발간하였다.

《서울지명사전》은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정리 · 편찬하고 있는 서울특별시사편찬위원회가 2009년 설립 60주년을 맞이하는 기념사업으로, 그동안 시민들의 문의사항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였던 서울 지명 변천내용을 집대성하여 사전으로 발간하였다.

《서울의 길》은 사람과 물자의 소통로였던 서울 길의 형성과 발달과정, 서울 길에 담겨 있는 시민생활상과 그 역사적 의미를 사진 · 도면을 곁들여 살펴봄으로써, 시민들이 길을 통해 서울의 역사문화와 도시구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서울지명사전

《서울지명사전》은 서울 지명을 종합 정리한 사전으로, 지명을 통하여 서울의 역사 흐름을 살필 수 있도록 정리하였다. 수록된 항목은 총 12,779항목이며, A4판형 1,554쪽에 달한다.

서울 지명을 동명·자연명·가로명·시설명의 4분야로 크게 분류하고, 이를 다시 가나다 순으로 편집하여 시민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였다.

동명은 법정동·행정동·조선시대 행정구역·마을로 분류하여 7,038개 항목, 자연명은 하천·산·고개·바위·나루터·들·골짜기·약수터·폭포 등을 포괄하여 3,137항목, 가로명은 2007년 시행 보조 간선도로 이상을 대상으로 하되, 역사성을 감안해 옛길 등을 포함하여 695항목, 시설명은 지하철역·다리·보도육교·지하보차도·고가도로·터널·입체교차로 등을 포괄하여 1,909항목을 수록하였다.

《서울지명사전》은 2002년 발간계획 의결 후 총 7년에 걸친 긴 여정 의 결실이었다. 2만 개가 넘는 항목 발췌, 3년간의 원고 집필, 2년간의 교열과 감수, 1년여의 편집 교정을 거쳐 빛을 보게 되었다. 원고집필 에는 시사편찬위원·땅이름학회 이사·서울역사 연구자 등 20여 명이 참여하였다. 또한 감수와 교열·교정에도 20여 명이 참여하여 꼼꼼한 검토작업으로 책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노력하였다.

《서울지명사전》은 기존 지명 관련 자료를 모두 수합 정리하였다. 즉 현재 통용되고 있는 지명뿐만 아니라, 과거에 통용되다 변천되었거나 사라진 지명도 최대한 수록하고자 하였다. 앞으로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속에서 누락되거나 오류가 있는 항목은 지속적으로 보완할 것이며, 향후 보유편 발간도 추진될 것이다.

《서울지명사전》편찬은 서울 지명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에 부응 하여 서울 지명을 집대성하였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나아가 시민들이 이용하면서 지명에 새겨진 서울의 역사를 이해함으로써 새 문화창달 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서울의 길

서울특별시(시사편찬위원회)에서는 시민들이 주제별로 서울의 역사와 문화, 시민생활상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한 “내고향 서울”을 연속물로 발간하고 있다.

《서울의 길》은 서울의 산·고개·하천·성곽·시장에 이어, 그 제6권으로 발간되었다.

이 책은 사람과 물자의 소통로였던 길을 통해 서울을 다시 살펴보고, 서울 길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되짚었다.

《서울의 길》은 신국판(16×23㎝) 461쪽으로, 사진과 도면 200여 매가 실려 있으며, 전체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총설 : 길의 형성과 의미·기능 등을 살펴, 길이 삶의 모든 것이 펼쳐지는 중심으로 오늘 서울의 길을 되새겨 보는 의미를 정리하였다. 또한 서울 길이 서울의 자연환경과 어울려 형성 발달되어 왔음을 살폈다.

제2장 서울 길의 역사 : 고대~현재에 이르기까지 서울 길이 발달해 온 과정을 시기별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백제가 지금의 서울 지역에 도읍을 정한 후 건설했던 도로유적부터 현재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거리르네상스사업에 이르기까지 서울 길이 걸어온 발자취가 다 담겨 있다. 또한 한양의 길을 닦고 관리해 왔던 주민들의 노력, 일제강점기 신작로 위의 수탈과 저항, 해방 후 자동차를 위한 도로 중심 사고에서 다시 사람 중심의 길로 거듭나기까지 길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변화 등 길에 담긴 서울 사람들의 생활상도 함께 들어 있다.

제3장 이름으로 보는 서울 길 : 서울 길 이름 짓기의 변화, 서울 길 이름의 갈래를 살펴보았다. 조선시대 운종가(雲從街)의 아름다움, 일제강점기 본정통(本町通) 등에서 보이는 침탈과 차별 , 해방 이후 우리 고유의 뜻 이름으로 다시 다듬어 가는 과정, 최근 새주소 사업으로 길 이름이 주소로 쓰여 지기까지 서울 길 이름의 변화와 그 의미를 되새겼다. 또한 서울의 주요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그 이름이 담고 있는 뜻과 의미를 갈래별로 정리하였다.

제4장 서울 길의 갈래 : 서울 전역의 지역별 가로망 구조, 주요 길의 변화, 소로와 골목길 풍경, 서울 안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 도로시설물과 부속물 등을 살펴보았다. 세종로 등 서울을 대표하며 역사적 유산의 가치를 갖는 주요 길들, 그리고 테헤란로 등 시대적 ·공간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주요 길들, 피마길 같이 서울의 역사와 문화와 자연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소로와 골목길들의 변화와 그 속에 함께 해 온 시민들의 삶이 펼쳐진다. 또한 서울 안을 기능적으로 이어주는 자동차 전용도로망도 살피고, 길을 이어 또 하나의 길이 되는 다리·고가도로 등 도로시설물과 도로원표 등 길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을 두루 살피고 있다.

제5장 서울 길 위의 문화 : 의례와 신앙, 축제와 집회 등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여기서는 길 위에 화려하게 펼쳐졌던 어가행렬, 장승배기 이야기 등이 이어진다. 또 길이 서울 시민들의 생활 속에서 문화예술의 장으로 함께 함에 따라서 다리밟기·돌싸움 등 길 위의 민속놀이, 집회와 시위를 통해 소통의 장이 되었던 길, 거리미술과 거리공연 등 길 위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예술과 축제 이야기도 들어있다.

서울시는 《서울의 길》발간을 통해 시민들이 길을 통해 세계적 역사도시 서울의 도시구조와 문화, 그 의미를 살피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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