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만과 죄업에 대한 뼈저린 참회의식

불교는 스스로의 노력으로 해탈을 추구하는 종교이다. 그러나 아무도 없이, 그 어떤 도움도 없이 홀로 가는 길은 결코 아니다. 불보살의 보이지 않는 힘이 언제나 우리를 든든히 받쳐주고 있기 때문이다.

조계종포교원 포교연구실이 엮은 ‘생전예수재’(조계종출판사 발행)는 이러한 불교 수행의 근본 성격을 충실하게 반영하여, 죽음을 맞이하기 이전에 참회의 공덕으로 업장을 소멸하고 지계와 보시로써 스스로 내생의 복락을 추구하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불자들은 예수재의 참뜻을 제대로 이해하고 참다운 수행의 공덕을 쌓아가야 할 것이다.

생전예수재는 고려시대 이후부터 성행하여 오늘날까지도 불자들의 여러 가지 복덕과 극락 왕생을 기원하는 행사로 굳건하게 자리 잡고 있지만, 예수재에 담긴 뜻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생전예수재를 그저 공양 공덕을 쌓는 정도로만 이해하거나 내생의 복락을 누리려는 개인적 기복으로만 이해하기도 한다. 생전예수재의 본뜻은 무상에 대한 깊은 인식과 교만과 죄업에 대한 뼈저린 참회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생전예수재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고, 진정한 참회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생전예수재의 공덕을 열 가지로 정의했다. 첫째, 마음이 항상 즐거우며, 둘째, 전생과 내세의 죄업이 소멸하고, 셋째, 심신이 경쾌해지며, 넷째, 가정이 평안해진다는 것. 또한 다섯째, 무병장수를 누리고, 여섯째, 심덕(心德)이 깨끗해지며, 일곱째, 원하는 바 소망이 이루어지고, 여덟째, 공덕이 쌓일 뿐만 아니라, 아홉째, 깨달음을 얻고, 열째, 극락세계에 태어난다는 것이다.

‘생전예수재’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1. 생전예수재
* 생전예수재 49일 일상 지장기도문
* 일상 발원 기도문
* 생전예수재 49일 지장기도 일지

2. 생전예수재의 의미
* 생전예수재의 바른 이해
* 보살행의 구현
* 미리 복을 짓는 생전예수재
* 예수재는 윤달에만 지낸다
* 수의는 윤달에만 만든다
* 생전예수재의 유래

3. 왜 미리 복을 닦아야 하는가
* 삶은 호흡 사이에 있다
* 육도 윤회의 세계
* 무상을 넘어 열반의 길로
* 선업을 쌓아야
* 바른 깨달음으로 생사를 초월
* 재의 공덕

4. 예수재 법요에 담긴 뜻

<생전예수재>
조계종포교원 포교연구실 편저 / 조계종출판사 발행 / 68쪽 / 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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