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인니에서 아주지역 공관장 간담회 ...8일 저녁 6박7일간의 순방 일정 마치고 귀국

이명박 대통령은 8일 그동안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4강에 치중됐던 외교의 지평을 넓혀 아시아 국가들을 중시하는 '신(新) 아시아 외교 구상'을 인도네시아에서 아주지역 공관장 간담회자리에서 밝혔다.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자카르타에서 아주지역 공관장들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세계 경제의 중심축이 아시아권으로 이동하고 있음에도 불구, 대(對) 아시아 외교가 제한적으로 이뤄졌다고 평가하면서 이 같은 구상을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 호주, 인도네시아의 3각 관계가 유기적으로 이뤄지면서 우리의 국가위상을 높이고 실용적인 성과를 거두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실질적인 아시아 시대가 예고돼 있는 만큼 금년에는 이웃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개선이 중요하고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글로벌 경제.금융위기 극복의 동력을 아시아에서 찾고, 아시아의 주도국 부상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입지를 제고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아세안+3(한.중.일) 및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참석(4월10-12일.태국)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6월1-2일.제주도) ▲중앙아시아 3국 방문(5월) ▲아세안+3 정상회의(10월) ▲아태경제협력체(APEC) 회의 참석(11월.싱가포르) 및 주변 아세안 국가 순방 ▲제2차 한.중.일 정상회담(올 하반기) 등의 대외 일정을 잡아놨다. 아시아 국가 정상들을 대상으로 하는 초청 외교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정부는 신아시아 외교의 방향으로 아시아권내 모든 나라와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추진하는 등 경제 교류를 대폭 확대하고 금융위기, 기후변화 등 범세계적 이슈 해결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아시아 각국에 대해 '맞춤형 경제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아시아 지역에 대한 우리의 역할과 기여를 증대키로 하는 등 4대 목표를 마련했다.

아.태지역 녹색성장벨트 조성, 아시아권내 자유무역.상호투자 확대, 아시아 지역 개도국에 대한 우리의 개발경험 전파, 개도국 유무상 원조(ODA) 확대 등도 추진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오후 출국해 뉴질랜드(3~4일).호주(4~6일).인도네시아(6~8일) 순방 6박7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8일 저녁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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