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고수부지서 식목행사,9백여명 참여

[(광주)조은뉴스=조순익 기자]  광주광역시는 17일 오후 호남의 젖줄인 영산강 수변생태 공간에서 ‘행복한 창조의 숲’ 조성 식목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과 강운태 광주시장, 김동철 국회의원(민주당.광주 광산 갑),민형배 광산구청장을 비롯해 자발적으로 나무를 구입해 참여하는 출향인사와 장애우, 다문화가족, 일반시민 등 900여 명이 참여했다.

행사는 영산강 고수부지 극락교에서 어등교구간 2.2㎞, 4만3000㎡에 느티나무, 팽나무, 벚나무 등 큰나무 700주와 개나리 등 작은 나무 5000여 주의 나무심기가 진행됐다.

특히 이번에 조성되는 ‘숲’의 명칭은 참여주민의 의견수렴 등을 거쳐 ‘행복한 창조의 숲’으로 결정됐다.

‘숲’ 조성의 의미를 설명하는 알림판에는 △강의 생명은 숲에서 시작된다 △숲이 우거지면 강물은 더욱 푸르게 흐르고 삶에 지친 우리들 마음도 정결해진다 △숲은 희망이며 생명이고 사랑이다 △숲과 강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세상을 위하여 △여기, 영산강이 꿈꾸는 행복한 창조의 숲을 만들다 등의 글이 게재된다.


또 시민이 자발적 구입 등으로 심는 나무에는 다양한 참여자가 원하는 메시지가 기입된 표찰을 설치했다.

기입될 표찰 주요내용으로는 △산악인 김홍빈씨의 ‘7대륙 최고봉 완등은 꿈이 아니었습니다. 14좌 완등도 꿈에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다문화가족 야마다 아키코의 ‘천재이변의 불행은 인간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찾아오지만 그것을 이겨내는 것은 힘과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등 희망의 문구가 눈에 띄었다.

또 참가자들의 추억과 사연을 담아 20년 후 개봉하는 ‘타임캡슐’ 묻기 행사와 함께 감나무, 철쭉 등 1500주의 나무 나눠주기 행사도 병행했다.

식목일은 4월5일이지만 기후변화로 식재시기가 앞당겨짐에 따라 남부 기후에 적정한 시기를 조정하여 일찍 추진하며, 광주지방 식수적기를 3월15일부터 4월15일까지 30일간으로 잡고 이 기간에 공공부문을 포함 시민들에게도 나무를 한그루씩 식재하도록 권장하기 위해 행사를 개최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행복한 창조의 숲’ 조성사업으로 아름다운 수변 생태공간을 후손들에게 물려준다는 자긍심과 고향의 강 영산강에 대한 애향심 고취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강변의 숲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즐거운 만남의 장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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