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원전 안전대책 당부.. 영광 천일염.장성 마이크로 레이저시스템 센터 등 미래 중추산업 육성 강조

[(전남)조은뉴스=조순익 기자]  박준영 전라남도지사는 17일 민선5기들어 처음으로 영광과 장성에서 도민과의 대화를 갖고 “지역 고유의 특색을 살린 자원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영광원전도 방문해 안전대책에 만전에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 지사는 이날 오전 영광군청에서 200여명의 군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도민과의 대화에서 “묘량면 주민들이 3년 전에 기업유치에 적극 나선 것은 모범사례”라고 격려하고 “미래산업 유치 등에 적극 나설 때 살기좋은 영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리적인 장점을 활용한 은퇴자마을 조성도 강조했다. 박 지사는 “요즘 보통 은퇴나이가 57.5세인데 앞으로 30년은 더 살아야 한다”며 “대부분 사람들이 농촌에서 살고 싶어하고 그 가운데 전남이 최적지로 꼽히기 때문에 이에 대응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영광만의 독특한 자원이 바로 염전”이라며 “천일염 시장은 조만간 1조 규모를 넘어 10여년 후 2조 규모의 산업이 되면 지역경제를 이끌어가는 중추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농업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사람 사는 농촌이 될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며 “그동안 우리는 생산에만 치중해왔지만 앞으로는 친환경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앞으로 친환경농업의 방향도 상류층을 타깃으로 ‘고급식탁’을 점령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지사는 또 법성∼홍농 국지도 확장, 묘량면 소재지에서 광주와 영광을 연결하는 4차선 국도를 연결하는 인터체인지 설치, 한옥마을 조속한 지정 등 주민들의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지원을 약속했다.

박 지사는 영광군에서 도민과의 대화 이후 영광원전을 방문, 안전문제에 대해 보고받는 등 안전실태를 특별 점검한 후 유사시 도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시스템을 철저히 점검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 지사는 원전 관계자에게 “원전 선진국인 일본도 불시에 닥친 자연재해로 방사능 재난에 불가항력으로 당하고 있다”며 “유사시에 대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영광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한반도기류의 특성상 사고가 나면 우리나라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앞으로도 원전을 둘러싼 논쟁이 많이 있을 수 있다. 영광원전이 주민들이 불안감 없이 살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또 이날 오후 장성군청에서 진행된 대화시간에 친환경 베리 특화단지 조성이 필요하다는 건의에 대해 “장성이 가지고 있는 여건(자연 기후)을 잘 고려해야 한다”며 “감과 사과 등 전략작목의 소득을 잘 연구한 뒤 새로운 특화작목을 연구하는데 전남도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성군이 유치한 ‘마이크로 레이저시스템 지원센터’ 역시 장성만의 고유한 산업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이와 관련한 많은 기업들이 지역으로 몰려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F1과 관련한 주민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내년 정도는 적자가 나겠지만 조만간 흑자로 돌아설 것” 라며 “올해는 적자를 소폭으로 줄이고 내년이면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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