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산업과학고의 항공분야 마이스터고 전환 추진...도의원, 군의원, 사회단체대표 등 30여명 추진위 구성

 

 

[(전남)조은뉴스=조순익 기자]  고흥군의 대표적인 실업계 학교인 고흥산업과학고(구 고흥실고)를 살리기 위해 주민들이 직접 손을 걷어붙였다.

고흥군은 15일 오후 군청상황실에서 함채규, 송형곤 도의원을 비롯해 양승민 고흥산업고 교장, 김학수 평생학습사업소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이스터고 전환 추진위원회’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도의원, 군의원, 지역사회단체 대표 등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는 지난해 무산된 고흥산업과학고의 마이스터고 지정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고흥JC 등을 중심으로 본격 논의돼왔다.

이날 회의에서 신용원 사무국장은 “지난해 마이스터고 지정신청은 무산됐지만, 이제는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 반드시 마이스터고 지정을 성공시킬 것”이라며 “고흥군을 비롯한 각계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관내의 7개 고등학교 중 마이스터고 지정신청 요건을 갖춘 학교는 고흥산업과학고 뿐임에도 이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목소리들이 있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마이스터고 지정신청 요건은 인문계 학급이 있어서는 안되고 15학급 이상 되는 실업계 학교만 해당된다.

양승민 고흥산업과학고 교장도 “강진 전남생명과학고의 경우도 지역국회의원까지 나서는 등 민,관이 힘을 합쳐 지난 1월 4차 지정신청을 했다”면서 “전국단위로 모집하는 마이스터고로 지정되면 150여억원의 지원과 우수한 인재유입, 학비면제, 장학금 수여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지고 고흥교육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초청된 윤용현 순천대 기계우주항공학부 교수는 “전국에 3개의 항공전문 특성화고가 지정돼 공군의 지원을 받고 있다”면서 “고흥산업과학고의 마이스터고 지정을 위한 공군과의 협약 등을 위해 나서겠다”고 밝혔다. 고흥군 우주항공산업발전협의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교수는 공군사관학교 교수출신이다.

고흥산업과학고는 오는 5차 지정신청 준비에 본격 나설 계획이며, 고흥군도 추진위원회 활동 등을 측면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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