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발아현미 등 기능성식품 개발해 12억 매출

[조은뉴스(전남)=조순익 기자]  쌀 산업이 날로 위축되는 현실에서 쌀로 농어촌의 희망을 만들 수 있다고 통 큰 도전장을 낸 기업인이 있어 화제다.

15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곡성에 오색발아현미 전문회사 (주)미실란을 설립한 이동현 대표는 도내에서 생산된 무농약 유기농쌀만을 사용해 제품을 차별화하고 특히 직접 품종을 연구하는 시험포장을 갖춰 품종 연구와 제품 개발을 함께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일본 규슈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마치고 연구원으로 근무하던 2005년 ‘특수 건조를 통한 발아현미 제조방법’의 개발 특허를 출원, 벤처기업으로 이 (주)미실란을 설립했다.

모두가 사양산업이라고 외면하던 쌀산업에서 희망을 찾겠다며 농촌으로 돌아온 이 대표는 산자부, 농촌진흥청 등과 함께 지역 특성에 맞는 품종 개발을 진행하면서 직접 쌀 전업농이 돼 유기농쌀을 재배해 발아현미 제품 개발에 매달렸다.

 

이런 노력으로 현미가 성인병과 노인병 예방에 도움이 되면서도 소화불량과 밥맛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보완해 씨눈을 틔우면서 발생하는 효소의 활동으로 소화율을 높이고 체내 유용성분을 활성화하는 새로운 발아현미 제조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제품개발 이외에도 지역 특성에 맞는 품종 개발이 시급하다는 생각으로 2007년부터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과 연구협약을 체결해 지역 특성품종 300여종을 개발, 자신의 시험포장에서 직접 증식해 농업인의 품종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개발된 품종은 효소 등 미생물 제재를 이용해 유기농 쌀로 재배되고 미실란만의 특허기술로 오색발아현미, 발아오색 떡국, 발아오색 미숫가루 등 유기농 제품으로 생산되고 있다.

이 제품들은 친환경 기능성식품으로 차별화해 신세계․현대․롯데 백화점과 제주 신라호텔 등에 납품되면서 초기 1억원을 밑돌던 매출액이 지난해에는 12억원으로 급성장하는 성공신화를 일궜다.

이 대표는 또 미실란을 농업과 농촌에 기반을 둔 농업회사 법인으로써 지역 농업인과 함께 한다는 신념을 갖고 친환경 벼 품종 보급은 물론 농가와의 계약재배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런 공로로 지난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연구공로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전남 친환경농업대상’, ‘자랑스런 전남인상’ ‘신지식농업인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제 농산업도 자체 원천기술을 보유해야만 경쟁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며 “국내외 민간기업으로 최고 수준의 시험포장과 연구시설을 갖춘 농산물 소재 생산기업으로 발전시키고 쌀을 보석으로 만드는 꿈을 농촌의 젊은 인재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실란은 농산업의 혁신적 발전을 위해 나노실용화센터와 (주)유로피드 등과 공동으로 지식경제부 지역전략기획기술개발사업인 ‘미강추출물을 이용한 식품’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과 공동으로 ‘기능성 발아현미를 이용한 식품개발 및 품질관리 설정’에 대한 연구를 통해 쌀의 부가가치와 산업적 브랜드 가치를 키워가며 지역 친환경농산업에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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