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사육으로 억대 매출올려 산업화 앞장

[조은뉴스=조순익 기자]  귀뚜라미, 장수풍뎅이 등 곤충 사육으로 1억 이상의 연매출을 올리는 농가가 있어 화제다.

10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영광 묘량면에서 귀뚜라미, 장수풍뎅이 반딧불이 등을 키우며 ‘귀뚜리랑 개구리랑’이란 법인을 설립한 김종필(43)씨는 귀농 4년차의 짧은 곤충 사육 경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억2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3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곤충은 그동안 축산정책의 사각지대에 있어 정부 지원을 받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김씨는 스스로 사육시설 설치는 물론 자체 유통체계구축과 자체 전문 쇼핑몰을 통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김씨의 성공은 발상의 전환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동안 대부분 곤충농가는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등을 키워 어린이들을 상대로 한 소규모 유통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김씨는 개구리, 귀뚜라미, 밀웜 등을 키워 함평 나비축제, 서울대공원 등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물론 한양대 생물학과 실험용 개구리 공급, 지역, 전국 어린이집 교육용으로 공급을 확대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곤충 산업화를 선도하고 있다.

곤충 산업화를 위한 연구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곤충을 이용한 배합사료 연구는 물론 동애등에를 이용한 음식물 분해, 연중 곤충생산을 위한 방법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곤충이 돈이 된다는 확신을 갖고 주위 농가들을 설득해 ‘귀뚜리랑 개구리랑’이란 법인을 설립, 5개 농가간 철저한 업무분담을 통해 투명하고 안정적인 경영을 보여주고 있다.

김씨의 “올해 자라나는 어린이는 물론 대도시의 어린이들에게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곤충체험장을을 만들고 싶다”며 “또한 대량으로 사육할 수 있는 사육장을 확대해 3년 후에는 연매출 5억원을 목표로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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