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간부회의서 '민주당 삼각벨트 대승적인 차원에서 받아들여야'

[조은뉴스=조순익 기자]  강운태 광주시장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의 충청권 지지 당론을 사실상 수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강 시장은 7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민주당은 광주와 충청, 영남에 분산 배치하는 삼각벨트론을 대승적인 차원에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 시장은 언론에 따르면, 지난주(4~5일)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광주를 방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관련해 '호남 양보론'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며,'호남 양보론'주장의 배경은 민주당 정권 재창출을 위한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강시장은 정권 재창출을 위해 호남이 양보해야 한다는 것은 첫째, 현실적으로나 논리적으로 전혀 수용할 수 없다며, 오히려 민주당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라도 광주에 본원을 두고 충청권, 영남권에 제2,제3의 캠퍼스를 두는 '삼각벨트론'을 민주당 지도부가 대승적 차원에서 빨리 받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 시장은 또 "(민주당은) 민심에 기초해야 하는데 민심을 한사코 외면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라고 말했다.

강시장은 정치 본분은 민심에 기초해야 하는데 민심을 한사코 위배하고 주장하는 것은 한마디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으로 우리(광주)가 주장하는 '삼각벨트론'이야말로 △국민통합에 기여 △국가균형발전에 기여 △국가백년대계 차원에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강 시장의 주장은 손학규 대표가 지난 4 ~5일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해 "현 정부가 과학벨트로 충청도와 전라도를 싸우게 하려고 한다"며 "강운태 광주시장이 (삼각벨트론을) 요구하는 것은 시장으로서 당연한 것이지만 정권교체를 해야만 우리가 바라는 정책을 펼 수 있으니 광주.전남에서 양보를 해달라"고 한 발언을 우회적으로 반박하고 삼각벨트론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강 시장은 "삼각벨트론은 국민통합에 기여하고,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소외된 호남을 배려할 수 있고, 국가백년대계 차원에서 기초과학산업 진흥에 기여할 수 있다"며 일본 이화학연구소와 독일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분산 배치 사례를 들었다.

강 시장은 실제로 일본 고베 이화학연구소를 방문한 결과를 보면, 광주가 기초과학연구원의 모델로 삼는 이화학연구소가 전국적으로 9개 있고 그중 5개가 중심 연구소인데 왜 분산배치했는가 △첫째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두 번째는 각 지역이 갖는 특화산업을 육성하고 뒷받침하기 위해, △세번째는 연구소를 분산배치하니까 연구소간 선의의 경쟁체제가 도입돼 오히려 시너지 효과가 나타남을 선험적인 예에서 분명히 확인했다며, 독일의 경우에도 막스 프랑크는 80개나 연구소를 두고 있기 때문에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한쪽에다 몰아줘야 한다는 집중배치론은 것은 전혀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강 시장은 "다음달 5일 과학벨트 관련법이 발효되기 때문에 시간이 많지 않다"며 "과학자와 언론인, 정치인들을 그룹별로 초청해 삼각벨트론의 타당성을 설명하고, 오는 15일을 1차 데드라인으로 정해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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