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조순익 기자]  광주시민의 염원 속에 출발한 광주FC가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3월 5일(토)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창단 첫 경기에서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것이다.

월드컵 4강전 개최 후 최대관중인 3만 6,341명이 운집한 가운데 강운태 시장의 개회 선언과 함께 전국 16번째 구단으로 출발한 광주FC는 신생구단 답지 않게 첫 승을 거둠으로써 본격적인 프로축구 시대를 알렸다.

이날 경기장에는 광주FC 서포터즈의 응원과 500명의 빛고을 노인건강타운 시니어 응원단, 광주은행, 신세계, 롯데마트 등 단체응원단과 일반시민들의 열광적인 응원속에 진행된 경기는 박기동의 첫 골에 이어 대구구단에 2-1로 역전 당했으나, 김동섭의 페널티킥 성공에 이어 박기동이 역전골을 넣자 경기장은 떠나갈 듯 함성 소리로 가득찼다.

개막전에서 3-2 첫 승리를 거둔 광주FC 선수들은 강운태 시장과 함께 팀 깃발을 들고 경기장을 돌며 시민들께 인사를 했고, 시민들도 퇴장하지 않고 열렬한 환호를 보내며 첫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최만희 광주FC 감독은 “첫 승전보를 147만 광주시민에게 드릴 수 있어 감사드린다”며 “처음 시작하는 만큼 좋은 팀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노력해서 금년 중위권을 목표로 젊은 선수로 구성된 신생팀답게 매 경기마다 화끈한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예정에 없이 경기장을 방문한 조광래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2골을 넣은 박기동 선수의 대표팀 합류 가능성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그동안 광주시는 100만명 이상 대도시 중 프로축구단이 없고, 초중고등학교에 11개 축구단만이 육성되고 있는 등 그동안 야구에 비해 축구가 소외되어 왔으나, 축구는 광주시 축구연합회에 584개 클럽 16,180명이 가입되어 있는 등 시민들이 가장 즐기는 스포츠다.

광주시 관계자는 프로스포츠는 단순한 운동경기가 아니라 고부가가치 산업이라고 말하고, 광주FC 출범을 계기로 축구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주고, 광주의 이미지 제고와 광주시가 지향하는 문화예술도시, 첨단과학산업도시, 민주인권평화도시를 대외에 널리 마케팅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3월 2일부터 오는 3월 22일까지 진행되는 시민주 공모에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시민주는 1주당 5000원이며 광주은행 전 지점과 인터넷(www.kjbank.com)으로도 청약할 수 있다.

주주가 되면 2011 시즌 홈경기 50% 할인과 함께 제휴업체 물품 할인구매 등 보유 주식에 따라 각종 정보와 혜택을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해 “1시민 1주 갖기” 운동을 벌여 15억 2000만원을 모금, 목표액을 초과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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