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도입 2년째 1천191농가 가입...신뢰.안정적 판로 확보 큰 힘

[조은뉴스=조순익 기자]  전라남도가 시행하고 있는 ‘친환경농산물 소비자 안심보험’ 제도가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친환경농산물을 찾는 ‘윤리적 소비층’이 늘어나고 친환경 학교급식 식자재 수요 증가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소비자 안심보험은 소비자가 구입한 친환경농산물 또는 가공식품에서 이물질이 발견되거나 훼손․부패된 생산물 섭취로 소비자가 손해를 입었을 때 생산물책임보험에 준해 연간 1억원까지 보상하며 특히 잔류농약 검출시 연간 2천만원까지 보상해주는 제도다.

지난 2009년 전남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했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12%정도 증가한 1천191개소의 농가 및 생산자단체에서 4천800억원 상당의 농산물을 가입한 상태로 안정적인 판매망 확보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영암 신북면 희망채 영농조합법인(대표 류경오) 김정태 과장은 “소비자 안심보험 가입증서를 부착한 후 구매업체의 제품 신뢰도가 향상돼 매출액이 전년(3억원)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4억5천만원을 기록했고 식자재 유통업체, 웨딩홀, 채식부페 등 안정적인 판로도 확보됐다”고 말했다.

해남에서 녹차, 국화를 직접 유기 재배해 차류 식품을 판매하는 다미안 대표 김종태씨는 “주문 생산 계약시 소비자 안심보험 계약증서를 첨부해 계약 상대방에게 신뢰를 주고 있고 특히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한번 구입한 소비자들이 고정 고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종화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친환경 급식학교 및 대형 유통업제의 경우 납품시 생산물 배상책임보험 가입이 필수사항으로 돼 있다”며 “소비자 신뢰 확보와 판매 촉진은 물론 각종 소비자피해 사고 발생시 농업인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보험 가입을 적극 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올해부터 소비자 피해를 보상하는 소비자안심보험에 유기농산물 생산농가의 자연재해 손실까지 포괄 보장하는 유기농종합보험을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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