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조순익 기자]  현직 경찰관들이 사행성오락실업자,게임물등급위원회 등과 유착 의혹으로 직위해제돼 파장이 일고 있다.

여수경찰서는 사행성 오락실 업자들과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신 모 경사(49)과 이 모 경장(35) 등 2명을 지난 2일자로 직위해제했다고 3일 밝혔다.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그동안 여수시내 사행성 게임장 업주 14명과 게임물 등급 심의위 직원 2명, 수사대상인 경찰 2명 등 모두 18명을 입건해 조사를 벌왔으며,신 경사 등을 지난 2009년 4월부터 지난해 2월 사이 여수시내 사행성 오락실 업자들과 유착 의혹에 대한 내사를 해왔다.

여수경찰서 관계자는 "광역수사대가 지난 1일 정식 수사 개시 절차가 진행함에 따라 이들에 대해 정상적인 직무수행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돼 직위해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09년 4월 사행성 게임장 단속 과정에서 게임기의 불법 개변조 판단 여부를 게임물 등급 위원회에 의뢰하는 과정에서 신속한 판단을 요청한다는 취지로 위원회 관계자에게 110만 원 상당의 향응과 3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사행성 게임장 업주들에게 금품을 받은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전남지방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본인들은 부인하고 있지만, 그동안의 내사를 통해 사행성 게임 업자들에게 금품을 받은 주차장 등 장소와 목격자 등을 구체적으로 확보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경찰은 특히 이들 가운데 업주 1명에게서 세차례에 걸쳐 모두 1,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여수경찰서는 직위해제 조치와 별도로 감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비위 정도에 따라 징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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