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67)가 "민주당이 안정과 개혁을 동시에 추진해 나아갈 수 있도록 '화합의 전도사'역할을 자임하겠다"면서 4·29 전주 완산갑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 전 대표는 5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젊은 후배들에게 정치적 길을 열어 주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많은 고심을 했지만, 지인들과 당내 동지들의 의견을 수렴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면서 "수구초심의 심정으로 고향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는 순수하고 진실된 충정에서 비롯됐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4선의 국회의원과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 새천년민주당 대표를 거치며 국가의 중견 정치인으로서 국민의 뜻을 받들어 깨끗한 정치를 해왔다고 자부한다"면서 "지난 30여년의 정치경험과 국정운영 경험을 모두 바쳐 전북과 전주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그는  전주를 떠난지 오래라는 지적과 후진양성을 위해 길을 터줘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서울에 있었지만 전북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역할을 했다. 그동안 포병의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보병 역할을 하겠다"면서 "현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정권교체이고, 이를 위해선 민주당이 강해지고 지지세력을 결집해야 한다"며 출마 당위성을 강조했다.

공천방식 및 경선참여 여부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신중하게 참고해서 당이 결정할 것으로 알고 그 의견을 존중하겠다"면서 "당에서 결정하는 방식대로 따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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