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관객설문조사 결과, 적극적으로 개선한 관객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아주 높은 것으로 나왔다. 특히 지난해 처음 선을 보인 센텀시티 지역 상영관 운영과 모바일 예매 도입, 순환버스 운행 개선 등에 대해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총 1,087명의 관객 성향과 이들의 만족도를 조사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먼저,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여한 관객들은 '영화에 대한 흥미'(38.17%)와 '국제영화제에 대한 호기심'(22.57%)이 영화제를 찾는 주요한 이유라고 꼽았다. 영화제의 프로그램 중에는 '개·폐막식'(2순위 '월드시네마', 3순위 '아시아영화의 창')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으며, 기간 중 희망 관람편수는 '2편'(24.43%)이 가장 많았으나, '10편 이상 보겠다.'는 비율도 12.55%로 상당히 높았다.

또한, 영화제 상영관 등에 대한 정보는 '영화제 홈페이지'(38.98%)에서 가장 많이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에 온라인으로 예매하는 수가 많긴 하지만 입장권 예매는 '현장 구입'(21.40%)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응답자 중 6.24%가 이전에도 영화제 참여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참여 횟수로는 '2회'(24.08%)가 가장 많았으나, 응답자 중 28명(2.58%)은 제1회 영화제부터 한번도 빠지지 않고 참여했다고 대답했다.

이번 설문결과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것은,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새로 시도한 정책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는 것이다. '상영관 신설(센텀시티 지역 롯데시네마)'에 대한 만족도(81.72%)와 처음 도입한 '모바일 예매'에 대한 만족(75.18%) 등 긍정적인 결과를 보면, 내부적으로는 관객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영화제 운영에 내실을 기한다는 부산국제영화제의 방침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상영관 등의 시설'(88.41%)과 '해운대 피프빌리지 내 프로그램 및 시설'(81.65%), '행사장 안전 관리'(80.00%) 등의 순으로 전반적으로 아주 높았다. 행사에 대한 만족도 역시 '관객과의 대화'는 참석자의 86.76%, '해운대 야외무대 행사'는 79.30%, '마스터클래스'는 85.96%가 만족했다고 응답했다. 행사 수준에 대해서는 71.02%가 '향상' 이상의 반응을 보였으며, 응답자의 78.60%가 올해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올 생각이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상영관이 분산되어 있어 불편하다는 의견이 30.54%로 가장 높았는데 이는 지난해 착공한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인 영상센터 '두레라움'이 완공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입장권 구입 방법'(23.56%), '상영장 및 행사장에 대한 불편한 교통'(18.19%)의 순으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대답도 적지 않았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의 발전을 위해서 중점을 두어야 할 부분으로 '작품성 있는 출품작 선정'(34.54%)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은 것으로 보아, 역시 영화제에 대한 관심은 '영화'에 있음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대중성 있는 출품작 선정'(18.81%), '다양한 부대행사 개최'(15.36%)등이 뒤를 이었다.

이 관객 설문은 '부산외국어대학교 부산국제영화제 지원팀'이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린 2008년 10월 3일부터 10일까지, 1,087명(여 63.75%, 남 36.25%)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연령별로는, 20-25세가 44.26%로 가장 높았으며, 거주지 분포는 부산(58.9%), 서울(11.2%), 울산·경남(10.35%)의 순으로 나타났다.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주담담', '오픈토크' 등 야외행사에 참가한 관객은 80, 214명으로 추산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이 수치는 부산외국어대 문승호 교수팀이 조사한 '야외행사 참여인원 추계' 조사 결과로 상영관의 영화관람, 관객과의 대화(GV) 등 실내 행사 등을 제외한 옥외 행사에 직접 참여한 숫자만 추산한 것이며, 이 조사는 관객설문조사와는 별개이며, 공간적추출, 층화추출, 이동관찰법 등 전문 기법을 활용한 연구결과로 95% 신뢰수준에 오차한계는 ± 8%이다.

지난해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60개국 315편의 역대 최다 작품을 상영, 좌석점유율 72.3%에 198,818명이라는 역대 최다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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