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 조직위, 취소통보..전남도 반대한적 없어

[조은뉴스=조순익 기자]  전남도의 영암포뮬러원(F1)경주장 사후 활용방안의 하나로 추진됐던 F3대회가 결국 열리지 않게 됐다.

F3 한국대회 관장기구인 사단법인 한국자동차경주협회(카라.KARA)는 10일 "국제F3조직위원회의 역할을 하는 영국 MRC로부터 오는 11월 개최할 예정이었던 F3 한국대회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공식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카라 관계자는 "MRC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대회가 연기되면서 최종적으로 올해 대회를 취소하기로 했다"며 "최근의 F1대회 운영법인 카보(KAVO)의 경영진 교체도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F1조직위는 지난해 KAVO가 F3 대회를 개최하려는 데 있어 전라남도는 반대한 적이 없으며, KAVO의 대회준비 부족으로 대회 개최가 연기되어 지난해 9월 KAVO 이사회 결의를 통해 11월 F3대회 개최는 확정된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남도는 KAVO측의 대회준비 부족(경주장 미준공, 홍보․프로모션 활동 미흡, 티켓판매 준비 소홀 등)으로 정상적인 대회개최가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F1대회 직후 F3대회 연기요청을 한 것으로 F3대회는 F1대회와 달리 전세계 단일대회가 아니고 각 대륙․국가별 여러 시리즈로 존재하는 만큼, 주최기관도 MRC를 포함하여 매우 다양 하며 기본적으로 F3대회 개최는 프로모터인 MRC와 KAVO간 계약 문제라고 밝혔다.

또,지방정부가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현재 KAVO의 자체적인 국제대회 유치가 어려우므로, F1대회조직위원회가 충분히 검토하여 각종 국제대회 유치 여부 결정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영암 F1경주장 사후활용방안의 하나로 추진됐던 F3대회는 당분간 영암경주장에서는 열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MRC가 지난해 11월 영암경주장에서 열기로 했던 한국 대회가 일방적으로 취소된 데 따른 손실에 대해 법적 자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법적 대응도 주목된다.

저작권자 © 인터넷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