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 장으로


[조은뉴스=안희환 논설위원 칼럼] 

서로 뿌리가 달랐다.

외로움에 엉키려 했지만

애초에 한 뿌리인 것과는 달라

그리움이 무성하게 하늘로 뻗었다.


조금씩 기울어간 몸체

살짝 맞닿은 것뿐이지만

바람이 몸을 흔들 때면

스쳐지는 손과 발이 따스해졌다.

그것으로 족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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