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박용섭 기자]  대전시는 최근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인 김영한 선생(92세)으로부터 우리 고장의 대표적인 인물인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1607~1689) 선생이 직접 소장하고 즐겨보았던 의례경전통해(儀禮經傳通解)를 비롯 송시열 선생의 부친인 수옹(睡翁) 송갑조(宋甲祚)의 일기(日記) 등 관련 고서 5건 5점을 기증 받았다.


우암 송시열은 조선후기 대표적인 유학자로 조선후기 정치사에서도 유명한 인물이다. 특히 송시열이 직접 소장하고 보았던 의례경전통해에는 ‘수사(受賜)’, ‘송시열인(宋時烈印)’이라는 소장인이 찍혀있어 나라에서 하사받은 책인 내사본(內賜本)이면서 송시열이 직접 보았다는 증거가 되는 귀중한 자료이다.

수옹일기는 송시열의 아버지인 송갑조의 일기를 금속활자본(芸閣印書體字)으로 펴낸 책으로 서지학상으로도 귀중한 자료일 뿐만 아니라 후대에 누군가가 이 책을 보고 교정을 가한 흔적이 있어 선인들의 공부하는 모습도 살펴 볼 수 있는 자료이다.


이밖에도 송시열의 연보 필사본(筆寫本)은 송자대전에 전하는 연보 중 선생이 54세인 1660년(현종 원년)부터 사후인 1716년(숙종 42)까지의 기록으로 양자를 비교 검토할 수 있는 자료로 그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시는 ‘98년 우암사적공원 개관이래 송시열 관련 유물을 기증·기탁 받아 전시하고 있는바, 이번에 기증받은 자료도 유물보존처리와 정리를 거쳐 우암사적공원내 유물관에 전시한다는 계획이다.

우암사적공원은 선생이 강학하던 공간인 남간정사(南澗精舍)를 비롯해 선생의 문집 판목인 송자대전(宋子大全) 등 문화재도 있어 이들과 연계한 선생 관련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정리하면서 우암사적공원을 명실상부한 송시열 선생 관련 자료를 집대성한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방학기간 중 가족과 함께 우암사적공원을 찾는다면, 우리 고장의 대표적인 유학자인 송시열 선생의 학문과 자취를 살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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