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의 후계구도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 국무부가 25일 발표한 `2008년 인권보고서'에서 북한을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 겸 국방위원장의 절대적인 통치(absolute rule) 하에 있는 독재국가'라고 규정해 주목을 끌고 있다.

보고서는 또 북한 정부는 독재를 애국주의로 정당화시키고, 김정일과 김일성 부자에 대한 신격화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북한 주민들은 국가 이데올로기와 권위에 복종하고 지도부에 충성을 하도록 고안된 정치.이념적 세뇌화에 노출돼 있다고 소개했다.

클린턴 장관은 당시 후계 문제를 둘러싼 내부 권력투쟁이 진행되고, 북한 지도체제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북한과 인접 국가간의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시하기까지 했지만, 이번에 발표된 국무부 인권보고서는 김정일 체제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한편 블레어 국가정보국장은 열악한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간헐적인 사회적 무질서 행위를 빼고는 김정일에 대한 조직적인 반대는 없다"고 밝혀 일부 비조직적인 반발이 북한 내부에서 발생하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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