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독립운동 90주년을 3일 앞두고 미공개 3·1독립운동자 관련 48명의 재판기록이 한 향토사학자에 의해 발굴되어 25일 언론에 공개 되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경남 하동 항일독립투쟁사 연구소 정재상 소장(43·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에 의해 발굴된 자료로서 국가기록원에서 찾았다.

이번 자료는 전남·광주지역 3·1운동 과정이 담겨있어 독립운동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뿐 아니라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전남 나주의 김정수를 포함한 48명은 1919년 3월10일 광주의 작은 장날에 독립만세 운동을 일으켜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광주지방법원과 대구복심법원에서 소위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1년에서 징역4개월까지 언도 받아 감옥에서 형을 살고 석방되었다.

이번에 자료를 발굴한 정재상 소장은 자료발굴의 의미에 대해 “그동안 증빙자료 불충분으로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한 분에게는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을 수 있는 충분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후손이나 유족이 있다면 포상 신청을 위해 최대한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에서는 독립운동과 관련하여 3개월 이상 옥고를 치르면 독립유공자로 인정하여 포상하고 있다.)

광주 3·1운동은 1919년 3월10일 오후3시경 부동교(不動橋) 아래의 작은 장터에 김강 김철 최병준 최한영과 숭일학교, 수피아여학교, 농업학교 교사가 주도하여 학생 및 일반주민 1천500여명이 모여 3·1독립만세운동을 펼쳤다. 이 시위와 관련하여 주동자 및 적극 가담자는 체포되어 형을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