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천재’ 박주영(23)이 마침내 프랑스 프로축구 명문클럽 AS모나코 입단식을 갖고 축구인생의 ‘제2막’을 활짝 열었다. 특히 팀의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10번을 배정받아 자신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박주영은 1일 밤 11시30분(한국시간) 모나코 구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

지난달 31일 오전 프랑스로 건너간 박주영과 에이전트인 텐플러스스포츠 이동엽 사장, 강명원 FC서울 운영팀장은 이날 오후 구단 관계자와 만나 연봉과 숙소, 차량 문제 등 세부 사항을 조율한 뒤 이적에 완전 합의, 입단식에 참석했다.

이적료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알려진대로 200만 유로(약 32억원)가 될 것으로 보이며 계약기간은 4년으로 확정했다. 연봉은 7억∼8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특히 관심을 모았던 등 번호는 예상대로 팀의 간판 공격수를 상징하는 10번을 배정받았다. AS모나코는 현재 31명의 선수들에게 1번부터 32번까지 번호를 줬고 10번이 남아있는 상태였다.

이 번호는 지난 시즌까지 모나코에서 주 공격수로 뛰었던 제레미 메네즈가 달았는데, 최근 그가 최근 AS로마(이탈리아)로 이적하면서 주인을 잃었다.

모나코가 펠레, 마라도나, 지단 등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다는 10번을 박주영에게 선사함으로써 그에게 적지 않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풀이할 수 있다.

학창 시절부터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해온 박주영은 줄곧 10번을 달아오는 등 10번에 대한 애착도 강하다. 박주영은 FC서울과 올림픽 및 국가대표팀에서도 10번을 달고 뛰어왔다.

한편 프랑스 축구 전문 사이트 ‘풋볼(football.fr)’은 이미 모나코 선수단 명단에 박주영의 이름과 신상 정보를 게재하면서 박주영의 등 번호를 10번으로 기재하는 등 관심을 드러냈고 프랑스 스포츠 전문 일간지 ‘레퀴프’도 박주영의 입단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아시아 축구스타에 뜨거운 관심을 표명했다./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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