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20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미국 오바마 정부 출범 후 첫 회담을 가졌다.
이날 양국 외교장관은 한미 간 철저한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문제에 단호히 대응키로 합의하며, 북한의 핵보유를 용납할 수 없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또한 북한이 미사일 발사 움직임 등 도발행위를 중단하고 조건없이 남북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유 장관은 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오늘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의 초석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그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클린턴 장관은 “북한이 한국과 대화를 거부하고 한국을 비난하면서 미국과 다른 형태의 관계를 얻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통미봉남은 있을 수 없음을 전했다.

또한 클린턴 장관은 북한 미사일 발사 동향과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를 기반으로 했을때 북한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한 모든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는 양국간 협력을 보다 공고히 하기 위해 가까운 기간내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와 관련 4월 런던서 열리는 G20 금융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해 양국이 함께 노력하고, 양국 대통령의 회담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한미자유무역협정(FTA)와 아프가니스탄 파병과 관련된 질문에 “양국이 계속 협력해 나아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이날 회담도중 김수환 추기경 선종과 관련하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애도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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