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영광군. 생산자단체 등과 원산지 표시 단속강화.품질개선책 추진


전라남도가 영광군, 생산자단체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영광굴비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대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영광굴비 가공,유통업체는 법성포에 450여개 업소를 비롯해 영광․홍농읍 80여개 등 530여개소에 이르며 연간 약 1만9천여톤을 가공해 4천억원의 매출고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부 몰지각한 악덕업자들이 중국산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지난 설 무렵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지는 등 대다수 선량한 어민 및 판매업소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영광군, 광주본부세관, 수산물품질검사원, 목포해양경찰서, 생산자단체 등과 함께 영광굴비가 지역특산품으로서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가공기술 개선은 물론 수입산이 국내산으로 둔갑하는 유통경로를 차단하는 방안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특히, 영광굴비 성수기인 설, 추석 명절엔 수개월여 전부터 원산지 허위표시에 대해 유관기관 합동으로 집중적인 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이와함께 영광굴비 특품사업단이 참여하는 자체 기동단속반을 운영해 신의성실에 입각한 상도의 정신으로 영광굴비의 가공,유통업이 이뤄지도록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조기의 품질개선을 위해선 위판되는 조기에 대한 속박이 행위를 근절시키고 조기 위판상자 중량을 현행보다 4~5kg이 적은 13~15kg으로 유지토록 해 선도를 향상시키면서 신뢰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굴비 가공업체의 가공공장 바닥을 타일로, 작업대는 스테인레스로 각각 교체토록 유도하고 굴비 산지가공시설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현재 1개업체인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가공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기업화 규모화를 통해 타 지역 굴비 가공업체와의 경쟁력에서 비교우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우선 50여개 업체 이상이 참여하는 가칭 ‘영광굴비주식회사’를 설립해 판매 유통망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도 송명섭 해양생물과장은 “영광굴비 옛 명성 회복 뿐만 아니라 전 수산물에 대한 품목별 기업화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김, 전복, 새우젓 ,고막 등 15개 품목을 대상으로 생산자가 주주로 참여하는 주식회사 법인 설립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미 장흥 무산김 주식회사를 설립한데 이어 완도 전복의 경우도 곧 주식회사가 설립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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