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조은뉴스=이승연 기자]  안산시가 후보지 7개소에 대한 현황조사를 진행중인 가운데, 주민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지난 11월 24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는 후보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하였으며, 지난 10월에 있었던 시민 대토론회와는 성격이 다르다.

공청회에서는 사전에 후보지별로 의견서를 제출 받아 내용을 공유하게 하고 차분한 가운데 공청회가 진행되도록 주민 대표자를 선정하여 의견을 청취했다.

안산추모공원건립추진위원회에서는 답변은 최소한으로 하고 후보지 주민의 의견을 청취하였으나, 추진위원의 답변을 요구하는 방청객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 장내가 소란해졌으며 주민 대부분이 퇴장하여 공청회가 마무리 되었다. 일부 시민들은 질문에 대한 답을 듣지 못해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안산추모공원건립추진위원회는 타 시군으로 편입하고 싶다는 주민의견에 가슴이 아프다고 말하며, 2009년 경기도 하남시 광역화장장 실패사례에 비추어 보면 관외 시민이 이용한다는 시설은 시군에서 서로 미룰 것이라며, 광역화장장 설립은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최신식 화장로를 도입할 시 오염물질 배출이 없고, 정서적 혐오성에 대한 보상차원의 적절한 인센티브 제공을 주민과의 협의를 통해 계획이라고 밝혔다. 후보지별 주거현황을 설명한 적은 있으나 직ㆍ간접지역의 구분은 현재 용역진행 된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최승대 부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화장장 건립은 현재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임을 역설했다. 지금은 불편을 감수하면서라도 수원이나 성남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지만, 화장수요가 늘어나게 되어 인근 시군 화장장을 이용할 수 없게 되면, 충청 이남으로 원정화장을 가야하는 사태가 올지 모른다는 것이다.

하늘공원 지역 주민대표로 참석한 유승돈씨는 “안산시가 현시점에서 추모공원을 단독으로 추진하는 것은 예산이나 건립 부지 선정면에서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인근의 화성, 군포, 시흥과 연계해 광역화장장을 짓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락골 지역대표 최의준씨는 “안산IC 주변에 추모공원을 설치하는 것은 집 대문간에 화장터를 두는 것과 같으며, 양상동 지역에 화장장 변전소, 예비군 훈련장 등 기피시설을 집중시키는 것이 억울하다.”고 밝혔다.

목장길 지역대표 원종호씨 “청정 지역인 반월동에서 살고 싶다. 군포시 편입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나봉로 마을 주민대표 조정자씨는 “사사동 지역은 안산의 관문이며, 안산이미지 저해 및 부동산 지가하락이 걱정된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나봉로 아파트 주민대표 장순영씨는 “현대아파트 주민을 간접지로 구분하고 양촌마을 만을 직접지로 포함시킨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서서울 톨게이트 및 지장골길 주민대표 김창일씨는 “화장장 후보지 인근에 초등학교가 있어 아이들 교육에 문제가 있다.” 고 주장했다.

용틀임길 주민대표 김종길씨는 “화정동 마을은 500년의 문화와 역사를 지닌 전통적인 자연부락으로 삶의 터전을 훼손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공청회 직후 안산추모공원건립추진위원회는 시청으로 자리를 옮겨 주민의견수렴방안 및 향후 사업추진일정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바,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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