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김정일 체제가 생존위협을 느끼지 않으면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데니스 블레어 미국 국가정보국장이 12일 말했다.

블레어 국장은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의 `국가위협평가' 청문회에 출석, 서면자료를 통해 "북한의 핵야욕과 확산행동이 동아시아를 불안하도록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
북한 당국은 핵무기를 전쟁(warfighting)보다 전쟁억지, 국제적 지위, 강제적인 외교수단으로 간주하는 것 같다"면서 "어떤 제한된 상황하에서만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블레어 국장은 "작년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이 영변의 핵심적인 핵시설 3개를 폐쇄하고 11개 불능화 조치 중 8개를 완료하는 등 진전이 있었다"고 긍정 평가하면서 "그러나 아직 많은 일이 남아 있다"며 작년 12월 열린 최근 6자회담에서 북한이 핵검증의정서에 서명을 거부한 점을 상기시켰다.

핵확산문제와 관련, 그는 "북한은 그동안 이란을 비롯한 중동국가들에게 탄도미사일 및 관련 부품을 팔아왔고, 시리아의 핵원자로 건설을 도왔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핵기술을 수출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이는 북한당국이 핵공격이나 테러공격에 사용한 핵물질을 미국이 추적한 결과 북한에서 다른 국가나 단체에게 판 것으로 드러나면, 체제종식에 이를 수 있는 미국과의 군사적 대치를 각오해야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인터넷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