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추석연휴 교통사고 사상자 평상시 보다 5.7% 증가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정봉채)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는 최근 5년간 추석 연휴기간의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하고 안전운전 수칙에 대해 발표했다.

최근 5년간(2003~2007) 추석 연휴기간에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총 11,758건이 발생하여 370명이 사망하고 22,222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최근 5년간 발생한 전체 교통사고 자료와 비교 분석해보면, 추석 연휴기간에 발생한 교통사고의 일평균 발생건수는 534.5건으로 평상시 일평균 발생건수 603건보다 11.4% 적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추석 연휴기간 일평균 사상자 수 (1,027명)와 치사율(100건당 사망자수, 3.2명)은 평상시 사상자 수(972명)와 치사율(3.0명)보다 각각 5.7%, 6.7%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장거리 귀성으로 사고발생 빈도가 높은 도시 내 통행이 줄어들어 사고건수가 감소했지만, 가족단위 이동에 따른 승차인원의 증가로 사고 발생 시 사상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번 2008년 추석은 연휴기간이 3일로, 이와 동일했던 2005년 추석연휴기간의 교통사고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연휴 첫날 발생건수(621건)와 치사율(3.9명)이 둘째날(537건, 3.5명)과 셋째날(446건, 2.5명)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특징을 나타냈다.

음주운전사고를 살펴보면, 일평균 음주사고 발생건수(87.8건)가 평상시 음주사고 발생건수(77.4건)보다 13.4% 높고, 치사율(100건당 사망자수)도 평상시(3.4명)에 비해 추석 연휴기간(4.1명)이 20.6%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종류별 교통사고를 살펴보면, 평상시 사고 구성비는 특별-광역시도와 시도가 65.9%, 고속국도와 일반국도가 20.5%였으나 추석 연휴기간에는 특별-광역시도와 시도는 58.8%로 7.1% 감소했고 고속국도와 일반국도는 26.0%로 5.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추석 연휴기간 장거리 귀성의 영향으로 도시 내 차량통행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도시와 도시 ∙ 지방과 지방을 연결하는 고속국도나 일반국도의 차량운행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교통량이 크게 증가하는 고속국도의 경우 치사율이 평상시 10.3명에 비해 추석 연휴기간에는 6.0명으로 크게 낮아져 차량정체로 인한 속도감소가 심각한 사고를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법규위반별 교통사고를 살펴보면, 평상시에는 안전운전의무 불이행(56.8%), 신호위반(11.0%), 안전거리 미확보(8.6%), 교차로 통행방법위반(7.8%) 순으로 발생빈도가 높았지만, 추석 연휴기간에는 안전운전의무 불이행 4,781건(40.7%), 교차로 통행방법위반 2,566건(21.8%), 신호위반 1,306건(11.1%), 안전거리미확보 946건(8.0%), 중앙선침범 940건(8.0%)의 순으로 발생했다.

추석 연휴기간에는 교차로 통행방법위반(21.8%)과, 중앙선 침범(8.0%)이 평상시(7.8%, 6.8%)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 교통사고의 특징은, 평상시에는 하루 중 퇴근 시간대인 오후 6시~8시(12.3%) 사이에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한 반면, 추석 연휴기간에는 성묘나 친인척 방문으로 이동이 증가하는 낮 시간대, 특히 오후 2시~4시에 1,310건(11.1%)이 발생하여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로 나타났다.

또한 추석 연휴 기간의 심야 새벽 시간대(0시~06시)는 사고건수가 평상시 보다 많을 뿐 아니라 치사율(5.3명)도 평상시(4.1명)보다 29.3% 높아 심야 새벽시간대 각별한 주의운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고유형별 교통사고를 살펴보면, 차대차에 의한 사고가 전체사고의 71.1%를 차지했으며, 차대차 사고 중 추돌사고의 구성비는 37.4%로 평상시의 34.3% 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층별 교통사고에서는 41세~50세 운전자 사고가 27.3%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30세 이하 운전자에 의한 사고는 26.9%로 평상시 23.5% 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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