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이뤄질 이산가족상봉행사에서 대상자 명단에 포함된 염학근(91세, 남, 관저동 거주)翁은 신청 10년만에 대상자로 선정, 꿈에 그리던 가족을 만나게 됐다.
격려차 자택을 방문한 박청장을 만난 자리에서 염翁은 31살 때 처자식을 두고 북에서 나와 60년만에 가족을 만난다니 꿈만 같고 믿기지 않는다고 눈시울을 붉히며 말을 잇지 못했다.
딸 또래의 여성만 봐도 딸 생각에 잠을 못 이룬다는 염翁은 당초 고향인 함경남도 단천시에 두고 온 처자식과 동생들 4명을 신청했지만, 부인과 둘째 동생은 사망하고 첫째 동생은 거동이 어려워 상봉장소에서는 아들만 만나게 될 예정이다.
박청장은 “앞으로도 어르신께서 건강하셔야 다른 가족들도 만날 수 있고 좋은 날도 올 것”이라며 특히 건강에 유의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전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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