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순천만 자연생태관서 전남도 업무보고, 15일 영암F1경기장 방문

 

[조은뉴스=조순익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이하 문방위) 소속 국회의원 27명 가운데 정병국 위원장 등 20여명이 'F1 코리아 그랑프리(F1 Korean Grand Prix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22~24일)'를 일주일(7일) 앞둔 15일 전남 영암군 삼호읍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F1경주장)을 방문해 차질없는 대회 운영을 당부했다.

문방위원들은 이날 오전 서킷 주관람석 건너편 패독클럽(Paddock Club.VIP 라운지) 옥상에서 박준영 전남도지사와 주동식 F1대회조직위 운영본부장으로부터 대회 준비상황을 보고받고 입모아 '성공개최'를 강조했다.

첫번째 질문자로 나선 이경재 한나라당 의원은 "대회 준비에 노고가 많다. 경주장에 와보니 박 지사의 집념이 눈에 보이는 것 같다"며 "다만, 서울시민들이 F1대회의 중요성을 잘 모르는 것 같으니 홍보에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주문했다.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은 "모든 국제대회가 그렇듯 처음부터 성공을 거두기는 힘들다. 2~3회 대회가 성공할 수 있도록 넓은 안목을 갖고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며 "평소 축구에 관심도 없는 우리 국민들이 월드컵 때 폭발적인 응원을 보냈던 것처럼 F1대회가 돌풍을 일으킬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밝혔다.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은 "박 지사가 'F1대회를 하겠다'며 허허벌판을 보여줬던 2년 전만 해도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확신을 느낄 수 있고 성공적인 대회유치를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대회를 일주일 앞두고 교통.숙박.외국관광객 안내 등 미흡만 부분에 대한 막바지 점검을 당부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서갑원 민주당 의원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준비가 잘 이뤄지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지만, 최소 6~7만에 이르는 관람객들을 도시가 실제 수용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며 "관람객들이 숙박에나 경주장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허원제 한나라당 의원은 "대회가 코앞에 다가왔으니 경주중계와 홍보에 힘써야 할 것이다"며 "F1대회를 치른 뒤에도 경주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장선 민주당 의원과 안형환 한나라당 의원도 각각 '정부와 유기적인 협조체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 지사는 "최선을 다해서 대회준비에 임하고 있지만 공사비가 증액됐는데 정부지원 352억원도 확보하지 못해 외상공사를 하고 있어 적극적인 정부지원이 시급하다 "며 "3-4년이 고비이며 2년은 적자를 감수하고 부족한 부분을 철저히 파악하고 보완해 3~4년 뒤에는 흑자운영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내년에는 국비를 확보하고 무안공항~F1경주장 간 도로가 들어설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며 "F1대회 기간 경주장을 직접 찾아 부족한 점을 지적해 달라"고 문방위원들에게 주문했다.

지난 14일에는 오전 순천만 자연생태관에서 열린 전라남도 문화관광분야 국정감사에서 김을동 의원은 F1 대회 기간 외국인 관광객들을 맞을 대표 식당 100곳 가운데 외국어로 표기된 음식 메뉴판을 준비한 곳은 21곳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에서 외국어 음식 메뉴 서비스를 다운로드 받으면 되는데관심과 노력이 부족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콜센터의 안내 서비스나 관광 해설사가 영어에 치중해 있다"며 "중화권과 일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외국어 서비스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전남 문화 관광 산업을 위해서는 도내 숙박업소 확충과 과도한 규제 해제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은 "전남도내 섬이 대부분이 해양 국립공원 지정에 묶여 개발이 어려웠다"며"공원 구역 조정은 물론 해양 관광 사업의 PF 방식을 허가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도 해남의 한 골프장을 예로 들며 "더이상의 규제는 전남을 낙후시킬 뿐이다"며 "이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점과 따뜻한 기후 등의 장점을 살려 해안가에 호텔 등 숙박업소가 들어설 수 있도록 허가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문방위 의원들은 민간 투자 유치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하고 숙박시설을 우선적으로 늘려야 한다는데 입을 모았다.

한편,이날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F1대회의 국비 지원을 확대해줄 것을 건의했다.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국회 문방위의 전남도 국정감사에서 대부분의 F1개최국 정부가 대회 운영비를 지원 하고 있지만 이번 대회의 국비 지원은 13%에 그치고 있다며 체계적인 대회 운영을 위해 비용 680억 원 중 30%인 204억 원을 정부가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전남도는 또 낙후지역으로 인식돼왔던 전라남도가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며 광역권 관광개발사업과 남해안 관광활성화사업의 지원을 확대해줄 것과 국토 끝 섬 가거도의 관광자원화 사업을 위한 100억 원을 지원해줄 것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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