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재값 안정...추가하락 요인 있어

올 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3.7% 상승해 지난해 7월 5.7%를 기록한 이후 6개월째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설명절 수요 등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상승한 반면, 그동안 물가상승의 주원인으로 지목돼 왔던 원유, 곡물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안정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는 전월에 비해 0.1% 상승했고,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3.7% 올랐다.

전년동월대비로 보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7월(5.9%) 고점을 찍은 후 8월 5.6%, 9월 5.1%, 10월 4.8%, 11월 4.5%, 12월 4.1% 등 지속적으로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소비자물가 등락폭을 전월비로 보면, 개인서비스부문은 보합이었고 LPG, 등유 등이 내린 공업제품은 0.7% 하락한 반면, 농축수산물이 3.5%로 크게 오르고 집세 0.1%, 공공서비스도 0.4% 상승했다.

전월대비 주요 등락품목을 보면, 휘발유(1.5%), 외래진료비(2.0%), 풋고추(34.4%), 쇠고기(국산 2.3%), 공동주택관리비(1.7%), 피망(48.5%), 깻잎(42.2%), 양상추(40.0%), 상추(31.0%), 부추(24.5%), 호박(23.1%) 등이 상승했다.

반면, LPG(자동차용 -23.5%), LPG(취사용 -20.5%), 등유(-7.9%), 국제항공료(-11.4%), 다목적승용차(-2.5%), 핸드백(-7.0%), 대형승용차(-3.4%), 단체여행비(해외 -2.9%), 자동차의무보험료(-2.5%) 등이 하락했다.

장바구니 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로는 0.2%, 전년동월대비로는 2.8% 각각 상승했다.

생선류, 채소류, 과실류 등을 대상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6.1%, 전년동월대비로는 1.1% 각각 상승했고,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5.2% 각각 올랐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최근 소비자물가 동향과 관련, 최근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물가상승률은 계속 둔화되고 있으나 다른 원자재 가격하락은 아직 국내에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국제원자재 가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관계부처, 소비자단체 등과의 협력을 통해 원자재 가격 하락분이 조속히 국내에 반영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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