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조은뉴스=온라인뉴스팀]  노숙인 자활 축구단 2개 팀이 창단된 지 어느덧 6개월 여, 그들에게는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 신선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4월 노숙인 축구단 2개 팀이 생겼으며, 그간 운영하는 동안 좋은 성과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숙인 축구단은 노숙인 보호시설인 서울시립 다시서기 상담보호센터의 ‘희망 FC 축구단’과 서울시립 브릿지 상담보호센터의 ‘브릿지 자활 축구단’이다.

2010년 5월 13일 두팀이 손기정공원 경기장에서 축구 경기를 개최한 이래, 두 팀은 각기 다른 행보를 보이며 다른 팀과의 경기를 갖는 등 축구실력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먼저 20명으로 구성된 ‘브릿지 자활 축구단’은 매주 목요일 오후 2~4시 손기정 공원 및 주변 초등학교를 활용 운동 연습을 하고 있다. 또한 격주 1회씩 ‘한성고 동문 축구 클럽’, ‘천주교 축구팀’과의 경기 등을 통해 실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론 체력과 기술면에서 부족하다 보니 연전 연패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축구 담당자에 의하면 “꾸준히 실력의 차이를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한다.

‘희망 FC 축구단’은 현재 25명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2~5시에 운동에 나선다. 장소는 수색역 철도공사 부지로 자체 경기는 물론 다양한 사회인 축구팀과의 경기를 치르고 있다. 지금까지 치른 경기만 8팀이나 이른다. 더욱 놀라운 점은 매번 패하던 끝에 지난 9월 17일 철도청 축구동호회와의 친선경기에서 4:1로 이기는 기염을 토해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다.

희망 FC 축구단은 서울시립 다시서기 상담보호센터 이용 노숙인들로, 거리생활로 잃은 건강을 되찾고 마음의 벽을 허물어 사회복귀 지원을 위해 4월 창단됐다. 매주 금요일 자체경기 및 외부 사회인 축구단과의 경기를 갖고 있다.

한편, 브릿지 상담보호센터 최영민 과장은 “사실 노숙인은 성인 남성들이 대다수로 마땅히 이들이 스트레스를 풀길이 없다 보니 술을 의지하는 경향이 강한데 대중적인 축구 등 운동을 하게 되면, 술도 끊는 것은 물론 자신감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향후 서울시는 2개의 노숙인 시설내 축구단 창단 및 지난 6개월 운영 성과가 긍정적이라고 판단하여, 시립노숙인 시설을 중심으로 축구단 창단을 유도하기 위하여 축구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는 10. 29(금) 서울시 인재개발원 운동장에서 개최 예정인 노숙인 시설간 축구경기 참여 팀은 총 6개 축구단으로 150여명의 선수들이 이날 참가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2002년 4강의 월드컵에서 보았듯이, 축구만큼 우리나라 정서에 잘 녹아져 단합된 힘을 발휘하는 운동경기도 없을 것”이라며, “노숙인들도 좋아 하는 만큼 각 축구팀이 더욱 활성화되어 노숙인의 자활의지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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