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불경기에 기대이상 성과...수도권 소비자 '안전한 먹거리' 호응

전라남도가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 등 수도권에서 운영한 전남 농수특산물 직거래장터에서 극심한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16억원 상당의 매출고를 기록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9일부터 25일까지 전남도내 20개 시.군과 자매결연을 맺은 서울시 각 구청 및 정부청사, 대규모 아파트단지 등 61개소에서 하루 또는 2~3일씩 직거래장터를 운영했다.

이번 설맞이 직거래장터에서는 친환경 쌀을 비롯한 잡곡류, 배, 사과, 단감, 한라봉, 양파, 고구마 등 농산물과 김치, 된장, 고추장, 한과, 모싯잎송편, 젓갈류 등 가공식품, 복분자와인, 홍주 등 민속주, 그리고 쇠고기․ 돼지고기 등 축산물과 함께 굴비․김․미역․멸치․전복 등 수산물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어 총 1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서울시 각 구청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고 각 시군이 품목 선정과 홍보활동 등 치밀한 사전 준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그동안 수도권에서 매년 직거래장터를 운영해오면서 전남의 우수한 농수특산물을 시중가격보다 싼 값에 구매할 수 있다는 인식이 수도권 소비자들에게 확산돼왔던 것도 한 몫 했다.

수도권 등에서 운영한 직거래장터 외에도 전남도청 직원들이 남도장터, 남도미향, 정보화마을 상품 8천700만원, 서울시청과 광주시청 공무원들이 각각 2천만원, 7백만원 상당의 전남 농특산물을 구매함으로써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남 농업인들에게 희망을 안겨줬다.

전남도 이종원 농산물유통과장은 “앞으로도 서울시 각 구청 및 대규모 아파트단지와 도내 시군간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특히 대형유통업체와 제휴해 계절별로 다양한 직거래장터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소비자들의 호응도가 높은 상품의 고정 납품을 적극 추진하고 소비자 및 유통업체 바이어 초청 체험행사 등을 통해 전남 농수특산물의 우수성을 적극 알림으로써 안정적인 판로확보와 제값 받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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