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및 족구동호회, 반대주민 설득 및 공사 재개 요구

[(울산)조은뉴스=온라인뉴스팀]  울산시 중구청이 상권 침해 및 주차문제 등 민원 발생에 따라 태화십리대밭 제2축구장 공사 진행에 어려움을 겪자 축구 및 족구동호회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중구청은 지난 5월 태화강변의 미관을 해치고 홍수시 강물 흐름에 지장을 줄 우려가 제기되어 왔던 태화동 800번지 일원 태화강 둔치 한라테니스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주민건강 증진과 상권활성화를 목적으로 18억원 예산을 투입해 20,607㎡ 규모로 축구장 2면, 주차장 등을 조성하려 했다.

그러나 인근 지역 주민들은 제2축구장 조성사업이 오히려 상권을 위축시키고 주차와 쓰레기 문제를 심각하게 만들 것이라 주장하며 반대를 해 지난 8월20일 공사를 중단했었다.

이같은 중구의 축구장 공사 중단 소식이 알려지자 김동식 중구축구연합회장, 박귀련 스마일축구팀부주장, 오만봉 중구50대축구팀회장, 정상식 중구족구연합회장 등 20여 명은 지난 9월30일 오전 중구청을 방문해 즉각 축구장 조성 공사를 재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축구 및 족구동호회원들은 이날 조용수 중구청장을 만나 “태화십리대밭 제2축구장 조성 사업은 다수의 주민과 동호인들의 요청에 의해 추진된 사업인데 일부 주민 반대로 공사가 중단된 것은 다수의 주민들을 무시한 이기주의”라며 강력히 항의했고 축구장 공사 반대 주민들을 빠른 시일내 설득해 공사를 조속히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중구청은 지난 8월24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주민의견을 수렴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시설배치변경계획(안)을 수립한 바 있다.

당초 계획됐던 다목적구장의 규모를 유소년 축구장 규모(80×54m) 정도로 축소하고 주차 면수를 당초 80여대에서 110면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도로변 법면에 파고라와 보행자 데크를 설치하는 등 주민편의 시설을 추가하고 제1축구장과 제2축구장 사이에 조명타워 6기를 설치해 축구장 2면은 야간경기가 가능토록 하고 그 외 구장은 야간에도 운동, 레크레이션 및 가족단위의 모임이 가능하게 만들 계획이다.

이 경우 평일 야간 이용자 및 가족단위 이용이 증가하면서 인근지역 상권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구청은 십리대밭 먹거리골목에 양방통행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에 따라 강변 개구리 주차장 유료화를 추진하고 가게 쪽 주차차량에 대해 단속ㆍ계도 중에 있으며 10월부터는 집중 단속해 불법 주정차 근절에 힘쓸 계획이다.

조용수 중구청장은 “지난달 24일 축구장 반대 민원 설득을 위해 축구장 현장 방문하는 등 문제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설득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보겠다.”고 말했고 “주차난 해소를 위해 축구장 이용자들이 되도록 승용차 이용은 자제하고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본 사업이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인근 지역 상권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사업으로 사업이 원할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한편 태화강 둔치에 시설물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국토해양부에서 수립중인 태화강 종합정비계획에 반영되어야만 가능하고, 중구에서 추진 중인 태화십리대밭 제2축구장은 축구장 1면, 다목적구장 1면, 풋살구장 1면이 기 반영되어 있다.

태화십리대밭 제2축구장 조성사업은 2010년 4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의 하천점용허가를 득하여 추진 중인 사업으로 주민들이 요구하는 주차장 등 추가조성에는 어려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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