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 약한 매개충‘담배가루이’겨울철에 방제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토마토 황화 잎말림병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방제법을 개발해 보급하고 이와 함께 재배 농가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황화 잎말림병은 감염 식물체 잎이 노랗게 되고 오그라들며, 심하면 고사하여 경제적 피해가 심해 세계적으로 국가관리 대상 병원체로 분류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 6월 통영지역 발생 후 10월에 5지역, 11월에 6개 지역, 2009년 1월 3개 지역 등 급속히 확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도 확대 가능성이 매우 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초기 대응이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농림수산식품부, 식물검역원과 공동으로 국가관리 바이러스에 대한 대처 요령을 마련하여, 농림수산식품부에서 해외병해충의 방제 대책 추진을 철저히 하도록 전국 도에 2008년 10월 6일 문서로 협조를 당부한 바 있다. 또한, 전국 도 농업기술원과 병 발생 상황 및 농수식품부 보고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농업현장에서 보고된 병 감염에 대한 진단은 농업기술센터를 거쳐 각 도 농업기술원을 통해 빠른 시일 안에 확인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토마토 황화 잎말림병은 토마토황화잎말림바이러스 (Tomato yellow leaf curl virus; TYLCV)와 담배잎말림바이러스 (Tobacco leaf curl virus; TLCV)에 의하여 발생하며, 이를 방제하기 위해서는 발병 초기에 감염주를 최대한 빨리 제거하고 담배가루이 전용 살충제를 작물 재배 포장과 주변에 철저하게 살포하여 매개충을 방제하여야 한다.

황화 잎말림병을 방제하는 가장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는 매개충인 담배가루이가 추위에 약한 특성을 이용해 박멸하는 것이다. 겨울 동안 작물을 재배하지 않는 하우스는 모두 개방하여 담배가루이를 박멸하면 담배가루이 해충뿐만 아니라 바이러스병 피해도 예방할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작물을 재배하고 있는 온실과 하우스의 경우에는 위와 같은 방법을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황화 잎말림병이 발생하면 재배 작기를 2월 중순까지 앞 당겨서 수확을 마치고, 보일러 등 동파의 위험이 없도록 조치를 취한 후에 기온이 매우 낮은 날 한밤중에 갑자기 온실을 개방하여 식물체와 함께 담배가루이를 모두 사멸시키는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농촌진흥청 김정수 박사는 “토마토 황화 잎말림병이 발생하면 폐농까지 갈 수 있는 등 경제적 피해가 매우 심하기 때문에 방제 작업에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재배 농가에서도 이번 겨울을 잘 활용하면 황화 잎말림병의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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