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인가, 전남도 지원...이달 말 4억7천여만원 기술출자해 본격화

[조은뉴스=조순익 기자]  전라남도가 그동안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온 ‘대학기술지주회사’가 동신대에 호남권 최초로 설립될 전망이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동신대는 도의 지원을 받아 9월 초 교육과학기술부에 기술지주회사 설립인가를 신청해 17일자로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최종 대학기술지주회사 설립인가를 받았다.

대학기술지주회사는 상용화로 연계되지 못하고 사장되는 대학내 개발․보유기술들을 사업화하기 위해 기술투자를 통해 지주회사와 자회사를 만들고 여기에서 나오는 수익금 중 일부(배당금)를 대학발전에 재투자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동안 동신대는 전남도의 지원을 받아 지난 6월초 기술 지주회사 설립을 위해 사업화가 가능한 3건의 특허기술을 대상으로 가치평가를 받은 바 있고 이번에 교과부로부터 설립인가를 얻게 됨에 따라 9월 말까지 4억7천400여 만원의 기술출자를 통해 지주회사와 3개의 자회사를 설립하게 된다.

출자기술은 ▲2D영상을 3D 입체영상으로 변환하는 장치 및 기술 ▲체감형 게임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포츠 콘텐츠 ▲웹 서비스를 이용한 동적 콘텐츠 구성 시스템 등으로 현재 국내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여서 조기에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청년일자리 창출과 대학 자립화를 위해 올해 초부터 도내 대학을 중심으로 대학기술지주회사 설립를 위한 간담회 개최, 보유기술 가치평가 등 관련 지원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해 왔고 그 결과 첫 성과물로 이번에 동신대가 호남권 최초로 대학기술지주회사를 출범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전남도는 대학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기술지주회사 설립에 필수적인 기술가치평가 비용의 일부를 지원할 계획이어서 향후 전남도내 대학의 기술지주회사설립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황기연 전남도 과학기술과장은 “대학기술지주회사는 기술의 사업화를 통해 대학의 열악한 재정을 개선하고 청년 일자리도 창출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대안이 될 것”이라며 “올해 동신대를 시작으로 순천대, 목포대 등을 대상으로 2개 이상의 기술지주회사와 7개 이상의 자회사 설립을 추가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학기술지주회사란
○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기술(자본금의 50%이상) 및 현금을 출자해 설립한 법인
- 자회사의 지분 20%이상을 기술로 투자하여 투자한 지분만큼 배당금을 받음

○ 정부는 지난해 12월 오는 2015년까지 50개의 기술지주회사와 550여개의 자회사를 설립해 3조3천억원의 매출과 1만여명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금년부터 10여개 대학기술지주회사에 대학당 연간 5억원 규모의 예산지원 방침을 밝힌 바 있음

○ 2008년 한양대학교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10개 대학교에서 기술지주회사가 설립되어 24개 자회사를 운영 중에 있으며, 금년 하반기 동신대를 비롯한 10여개 대학들이 기술지주회사 설립을 추진 중임

○ 기술가치평가는 일반적으로 기술보증기금에 의뢰하며, 기술 1건당 약 2천만원의 비용이 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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