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조은뉴스=온라인뉴스팀]  “혹시 이력서 안 취미란에 주로 어떤 취미를 적으세요? 음악감상이나 독서 같은 평범한 것을 쓰지 않으세요? 위와 같은 평범한 취미나 특기보다는 무협소설책 읽기, 락 음악 감상 같이 구체적인 취미를 적어보세요. 이를 흥미 있게 본 면접관이 관련 있는 질문을 하거나 면접장 내 분위기가 좋아질 수 있습니다.”

9월 14일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린 서울일자리박람회 취업세미나 ‘입사지원서 작성법’ 강연을 맡은 교육컨설팅업체 폴앤마크 취업컨설턴트 서정백씨의 이야기다.

서울특별시가 주최하고 (주)인크루트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나흘간 총 300여 개의 기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가해, 면접을 실시하고 채용설명회 등 구직자에게 취업 정보 알찬 정보를 제공했다. 또한 16일부터 이틀 동안 여성과 어르신들을 위한 취업 박람회를 개최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분석입니다”
이 날 서씨는 취업을 하기 전에 해야 할 것들과, 본격적으로 취업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설명했다.

서씨는 “우선 취업에 도전하기 전, 자신의 적성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떻게 보면 취업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자기분석”이라고 강조했다.

“충분히 자기분석을 하지 않고 취업에 성공하면회사가 나한테 맞는 회사인지, 내가 좋아하는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인지 모른 채 일을 하게 됩니다. 혹시 자신한테 잘 맞지 않으면, 자연스레 이직을 고려합니다. 설사 다른 회사에 들어가더라도, 이전 직장에서 짧게 근무했기 때문에 믿음을 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파는 이력서는 사용하지 마세요”
서씨는 “충분한 자기분석이 끝난 후에는 제대로 된 이력서를 써야 한다”며 “회사에 지원할 때 흔히 문방구나 편의점에서 볼 수 있는 이력서를 갖고 지원하면 떨어질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서씨는 “근무경력이나 자격증, 수상경력 등 많은 부분을 구체적으로 알릴 수 있는 이력서를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잡영(http://jobyoung.work.go.kr)과 같은 전문적인 취업 사이트에 입력해 제출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되도록이면 자신이 직접 이력서를 손수 써 면접을 보는 것도 좋다”며 “직접 회사의 간략한 정보를 담아 이력서를 제출한다면 역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씨는 이어 “이력서는 회사에 보여주는 하나의 프로필”이며 “이력서 안에 자신이 경험한 것, 학력, 사진 등을 모두 담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하나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얼마 전, 취업 상담을 받으러 온 분의 이력서 사진을 보니 그동안 왜 취업에 실패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양식에 맞지 않게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을 이력서 옆에 붙여놨더군요. 수백 대 일의 취업 경쟁률을 갖고 있는 회사에서는 이 같은 성의 없는 이력서에는 눈길 한 번 주지 않습니다. 회사에 최소한의 성의를 갖고 있었다면 제대로 된 사진을 붙였을 테니까요.”

“자기소개서는 이렇게 쓰세요“
서씨는 이어 자기소개서를 잘 쓰기 위한 방법을 소개했다. 그는 “자기소개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입사동기’ 부분과 ‘포부’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취업에 대한 확실한 목표를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막연히 ‘마케팅 부서에 가서 일을 하고 싶다’는 것보단 ‘해외 어느 지역에서 어느 부품을 어떠한 방식으로 팔아보고 싶다’처럼 구체적으로 자신의 포부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그는 이어 세 가지를 강조했다.

“우선 각 단락마다 소제목을 넣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강조해야 합니다. 그래야 인사담당자들에게 확실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겠죠? 다음으로는 하나의 에피소드를 객관적인 수치나 퍼센트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령 편의점 아르바이트 경험을 소개할 때 ‘서비스 마인드가 좋습니다’라고 적기보다는 ‘편의점에서 75일 간 근무해, 약 2000명의 손님을 상대한 경험이 있어 서비스 마인드가 좋습니다’ 같은 내용이 더 효과적이겠죠. 마지막으로는 본인의 확실한 성과를 위주로 본인의 강점을 어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서씨는 이어 “반드시 관심 있는 직종의 업무 사람들을 만나 조언을 듣는 편이 좋다”며 “취업에 대한 진심 어린 충고와 조언을 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력서 쓰는 법 잘 배우고 갑니다”
취업 자리를 알아보기 위해 취업박람회를 찾았다는 김성준씨(27)는 “오늘 배운 이력서 쓰는 법을 토대로 이력서를 새로 만들어 취업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씨는 이어 "청년 실업인구가 더욱 늘어나고 있는 만큼, 더욱 더 노력해서 당당하게 취업에 성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람회에 면접을 보러 왔다는 위진재씨(25)는 “박람회에 취업 관련 강의가 열린다고 해 찾아왔다”며 “앞에서 배운 내용을 중심으로 이력서를 신경 써서 작성해보겠다”고 말했다.

오는 가을, 취업 시즌이 돌아오면서 여기저기에서 취업 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청년 실업 인구가 100만 명이 넘고, 청년 실업률 또한 10년 만에 10.0%라는 최고치를 경신한 지금, 올바른 취업 성공 비결을 안다면 보다 쉽게 취업에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정책포털 변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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