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의장, 모하메드 왕세자와의 면담에서 밝혀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김형오 국회의장은 1.21 두 번째 방문국인 UAE 아부다비에 도착, UAE의 실질적 통치자인 모하메드 왕세자와 압둘 아지즈 알 규라이르 연방평의회 의장을 잇달아 면담, UAE시장 개척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양국간 협력 확대 논의와 함께 UAE가 추진 중인 원전 건설, 고등훈련기 구매에 대한 한국의 참여 문제에 관심을 이끌어 내고 협조를 약속받는 성과를 거두었다.

* UAE는 4월 중 40대(20억불 규모)의 고등훈련기 구매를 결정할 예정이며, 국산 T-50 훈련기와 이태리 M-346이 경쟁 중임
* UAE는 에너지 수요 증가에 대비, 원전 도입을 추진 중이며, 내년 초 건설 계약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실시할 예정

모하메드 왕세자(UAE군 부총사령관 겸 최고행정관)와의 면담에서 김 의장은 원전 건설과 훈련기 제작 분야에서 한국이 지닌 세계적인 경쟁력을 상세히 설명하고, 정부나 국회도 최대한 지원할 것임을 역설, 우리 기업의 참여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T-50 훈련기의 성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잘 알고 있다면서 기술 이전이나 산업 협력 등에서의 협조를 주문했으며, 보다 깊이 있는 논의를 위해 이례적으로 예정에도 없던 실무 협의를 제안하는 등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당초 면담 시간을 훨씬 넘겨 한시간 가까이 솔직하고 진지한 대화가 이뤄진데 대해 배석했던 압둘 아지즈 알 규라이르 평의회의장은 “왕세자가 김 의장의 마술에 걸렸다.”고 농담까지 하며 놀라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 의장은 압둘 아지즈 알 규라이르 UAE 연방평의회 의장과 회담, 공식 오찬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양국의 우호협력 발전과 상호 관심사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누는 것은 물론 원전 건설, T-50 훈련기 구매 등에 대한 의회 차원의 협조를 구했다.

아울러 양국 의회 간 교류 확대의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 하고, 압둘 아지즈 의장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방한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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