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구청사 조기 매입, 대전문학관 시에서 운영 건의

[(대전)조은뉴스=온라인뉴스팀]  한현택 동구청장이 열악한 재정으로 인한 구정 위기 돌파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한 청장은 지난 7일 대전시청을 방문해 염홍철 시장을 만나 재정상 어려움으로 차질을 빚고 있는 지역 현안에 대한 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이날 한 청장이 건의한 내용은 신청사 건립공사 재원마련을 위해 현 구청사를 시에서 조기 매입하고, 대전문학관을 시에서 운영해 달라는 것이다.

동구는 지난 6월 중단된 신청사 건립공사의 재개를 위해 부족 재원 300억 중 115억을 충당할 수 있는 현청사 매각의 해법찾기에 부심해왔다.

이 과정에서 구는 현청사 부지 활용방안으로 떠오른 대전도시공사 이전, 청소년종합문화센터 건립 등에 대한 타당성 검토 결과에 따라 대전청소년종합문화센터 건립과 연계한 현 구청사 매입을 시에 건의, 지난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염 시장으로부터 “매입 추진”이라는 답변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구에 따르면 현 구청사 부지에 청소년종합문화센터가 들어설 경우 인접한 으능정이 문화거리-목척교로 연결되는 문화벨트 구축을 통해 으능정이 청소년 문화와 연계한 원도심 활성화의 ‘윈-윈’ 효과는 물론 타구에 비해 청소년 시설이 부족한 동구 실정을 감안할 때 지역간 균형발전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날 염 시장과의 면담에서 한 청장은 신청사 건립공사를 빠른 시일 내에 재개할 수 있도록 현 구청사 부지 매입 작업을 조속히 추진해 줄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요청했다.

한 청장은 이 자리에서 현재 건립 중인 대전문학관의 운영에 관한 사항도 함께 건의했다.

전문학관은 연말 개관을 목표로 총 사업비 34억 7천 7백만원을 투입, 용전동 산4-1번지에 연면적1,102㎡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들어서게 된다.

구는 자체 예산 절감을 통한 2회 추경 후에도 12월분 직원 인건비와 기초생활수급자 생계비 등 필수경비가 미 편성된 어려운 재정여건을 감안할 때 자체적으로는 문학관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 준공 후에는 시에서 문학관을 운영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동구를 넘어 대전 전체 문인을 아우르고 지역 문학 진흥과 대전문학사 정립이라는 문학관의 역할, 대전문학의 대표적·상징적 시설이 될 문학관의 위상과 지역 문학계 여론 등을 고려할 때 문학관 운영에 관한 문제는 시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심도있게 논의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청장은 “시의 현청사 매입 결정으로 신청사 건립공사의 조속한 재개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대전청소년종합문화센터 건립은 원도심 활성화에 새로운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명했다.

이어 “대전문학관을 시에서 운영하는 문제도 시에서 긍정적으로 수용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와 보다 긴밀한 협조를 통해 지역 현안을 해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터넷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