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여수시 토론식 간부회의서 전문가들 한 목소리


 

‘저탄소 녹색성장은 여수시민의 참여로……’.

지난해 기후보호 국제시범도시 조성을 천명한 전남 여수시가 신년 벽두, ‘토론식 간부회의’를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전문가 의견을 듣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3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오전 오현섭 여수시장 주재로 전문가와 시민, 간부공무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수시 저탄소 녹색성장 추진방안’을 주제로 간부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개념을 이해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실천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여수시의 미래 성장동력 기반을 마련하기위해 열렸다.

양임승 시 복지환경국장은 주제발제를 통해 “여수시는 분야별, 과제별 저탄소 녹색성장 지표를 개발중”이라며 “온실가스 저감 및 지속가능한 개발이 필요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활용하는 친환경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신재생에너지 사용의 하나로 정부가 10만호 태양광주택사업정책에 적극 부응, 2012년까지 2천12가구 태양광주택 보급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탄소포인트제를 확대 실시하고 저탄소 문화확산을 통한 마일리지 도입 등 시민들의 저탄소 소비문화 정착을 위한 인센티브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오현섭 시장은 “현재 TF팀 수준인 관련부서를 2월중 기후보호대응과로 한 단계 격상시켜 본격적으로 기후보호 시범도시 조성에 나설 것”이라며 “자전거도로 활용 등 시민참여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토론에 참석한 전남대 이철 교수는 “기업들은 살아남기 위해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할 것”이라면서 “문제는 개인으로 물 사용 개선 등 습관을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여수환경운동연합 조환익 사무국장은 “여수시의 경우 폐선부지를 자전거도로로 활용하거나 태양광 주택 지원 등을 통해 대도시보다 유리한 녹색성장 기반을 갖고 있다”며 “적극적인 인센티브제 도입으로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여수상공회의소 정병식 조사부장은 “인식전환을 위해 시민들을 상대로 한 홍보교육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한전과 협력해 전선지중화사업을 전개하고 점포 가판대 등을 정비해 자전거도로를 활성화시키자”고 말했다.

남해수산연구소 박경현 연구사는 “해조류가 갖고 있는 이산화탄소 저감능력이 육상의 나무보다 5배 이상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면서 “여수세계박람회를 계기로 해조류 생산 1위인 중국, 2위인 일본, 4위인 한국이 머리는 맞대는 연구모임체 등을 만드는 것은 어떠냐”고 제안했다.

여수산단내 한화석유화학 류적용 상무는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경쟁력강화차원에서 에너지절감 등 저탄소 방침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면서 “금융위기 등으로 공장가동률이 낮은 요즘일수록 이산화탄소 저감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수시는 지난해부터 매월 주제가 있는 토론식 간부회의를 통해 시정 주요 현안을 시민, 전문가, 간부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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