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조은뉴스=김동길 박사 칼럼]  5천년 역사에 처음 위대한 기회를 맞이한 한반도입니다.
남북이 분단되어 북에는 인민공화국이 생겼지만 일인독재로 민중에게 전혀 자유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희망이 없는 정치집단이고,
남에는 대한민국이 세워져 갈팡질팡하며 혼란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대한민국의 주제는 자유이기 때문에
이만큼 잘사는 나라가 되었을 뿐 아니라
김정일과 그의 ‘앞잡이들’이 날마다 밤마다 발목을 잡고 목만 조르지 않았어도
지금쯤 세계의 제7대 경제 강국의 자리에는 올랐을 겁니다.

나는 김정일과 김정일의 앞잡이들을 나무라지 않습니다.
그들은 배운 것이 그것 뿐,
아는 것이 그것 뿐,
어찌 됐건 잘나가는 대한민국을 망하게 하는 것이 저들의 잘못된 사명이기 때문에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서 편한 삶을 살면서 얼마든지 발전할 수 있고,
21세기 태평양의 새 시대의 우리들의 조국을 세계의 200개나 되는 그 많은 나라들 중에서, 우뚝 서게 만들 수 있는 천재일우의 황금 같은 기회가 오늘 찾아왔는데,
왜 그 복을 발로 차려 드는지 그걸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면 분한 마음이 저절로 생깁니다.
이렇게 좋은 나라에 처음 찾아온 이 좋은 기회를 왜 마다하고
왜 이 좋은 나라를 날마다 시간마다 발로 찹니까.
남아공화국에서 벌어지는 월드컵 경기도 아닌데!

마음을 바꾸고 대한민국을 사랑하세요.
정당인들, 노조원들, 기업인들, 학교선생들, 가정주부들, 이 나라를 사랑하세요.
대한민국이 망하면 우리도 망합니다.
인민군이 서울을 다시 점령하고 돈푼이나 있는 사람은 우선 잡아 죽이고 일시적으로 평등이 실현되는 것 같지만 오래 안갑니다.
인민군을 피해서 국외로 도피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기는 하겠지만 많을 수도 없습니다.
우리는 다 이 땅을 지키다 여기서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북한에 사는 우리 동포들이 인권도 없고,
먹을 것도 없고,
입을 것도 없는 어떤 참혹한 삶을 살고 있는지 좀 잘 알아보세요.
환상 속에 살면서 어떻게 북의 우리 동포들을 도울 수 있겠습니까.
그들을 돕고 그들을 해방시키기 위하여도 대한민국이 잘 돼야 할 것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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